【 사색·글·책 】

[스크랩] 엄동이면 나는 엄마 생각

자운영 추억 2013. 1. 9. 12:08

 

 

 

 
엄마
올 겨울은 약간 추워요.
이승에서 뵈온지 50년 넘었죠?
 
우리 여섯동기 키우시느라
늘 몸이 약하신것 기억 하구요
어느날엔 지앞에서 "나 간 뒤 누가와서 너들 거둘건지.." 허시며
흐느끼시던 ...
 
울 여섯동기 어머님의 기도루 무탈하게 자랐구요,
새어머니 오셔서 두명의 누이를 둔것 아실 터이구요
88년 올림픽 해 8월에
8명의 자식앞에서
80명 넘게 오신 손님이랑
아버님 팔순잔치
어머님 내려다 보셨구요... 지가 오늘 말이 많아지네요.
 
아버님 가신지 버얼써 열해 훨씬 지났지만
맨 망네 여듧째가 젤루 아버님을 사랑했스니 
새 어머님도 염려보단 좋으신 분이였어요. 
 
아 갑자기 왠 사연이냐구요?
요즘인 인터넷이라구 해서
엄마 손자손녀 어케사나 보여드릴려구 
지난주에 [벙어리 장갑] 얘기루 자랑을 하고 나니 
 
아래 사연이  조간에... 엄마 
엄마  
 
 

 

해에두 좀 추웠섰는데

한 주일날 아침 안방에 키우시던 금붕어 어항 있잔아요.

얼음속에 꼭 끼어  죽는줄 알구

마루 햇살에 혹시나 얼음을 녹이구 조마조마 기다리다가 

꼼틀꼼틀 살아 헤엄치는 금붕어 보면서 

 

어머님 아버님이 춥게 주무싱건 저만치 저만치 생각도 미치지 않았죠. 

 

해설랑

엄마

 

 

아 지 처 얘기 빠트렸서요.

위 신문 보여 주면서 반성헐꺼 없냐?  했더니  

시무룩 허다가

 

"그래 다음세상엔 니랑 나랑 바까보자" 허는데

 

엄마

 

지가 존 남편 아닝건 엄마 탓잉가 해 봤서요.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무명으막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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