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 농부가 -김소희/박귀희/안향년/오정숙/남해성 명창-

 

 

 

자즌 농부가 (중중모리)

 

                          김소희/박귀희/안향년/오정숙/남해성 명창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듸이여

여보소 농부들 말 듣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운담풍경 근오천에 방화수류허야 천천히 내리소서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듸이여

여보소 농부님 말듣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고대광실을 부러 말소 오막살이 단칸이라도 태평성대가 제일이라네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듸이여

어 ~~화 농부님 어~~화 농부님

서마지기 논빼미가 반달만큼 남았네 니가 무슨 반달이야 초생달이 반달이로다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듸이여

여보소 농부들 말 들소 어화 농부들 말 들어 

내렸단다 내렸단다 전라 어사가 내렸단다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듸이여  

우리남원 사판이다 어이하여 사판인고 부귀와 임금은 농판이요 장천태수는 두판이요

육방관속은 먹을 판 났으니 우리 백성들 죽을 판이로다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듸이여

떠들어 온다 점심 바구니 떠들어 온다

어화~어화 여어루 상~사~듸이여  

 

 

 

※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輕近午天)에, 방화수류과전천(傍花隨柳過前川)이라.

구름은 맑고 바람은 가벼운 한낮에, 꽃 찾아 나선 길 버드나무 따라 앞개울을 건너네.

-  북송의 유학자 정명도의 춘일우성(春日偶成) 중 1,2절 - 

 

※ 고대광실(高臺廣室)

매우 크고 좋은 집.  

 

※ 농판

바보

남도 사투리

 

※ 사판(死板)

죽는 판국.

이판 사판(死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