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창부타령 (경기민요) -장민-

자운영 추억 2010. 10. 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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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

경기 한강 이북에서 노래가락과 함께 불리던 장절무가(章節巫歌)가 민요화한 것으로 예전에는 무가의 사설을

그대로 부른 것이 많았으나 근래에는 속화(俗化)하여 순수한 민요사설을 부른 것이 많다.

굿을 베풀 재가(齋家)에 삭망을 섬기고, 복을 빌며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무당이 혼자서 부르던 노래로 매우 흥겹고

 멋진 민요이다. “높은 산에 눈 날리듯/얕은 산에 재 날리듯/억수장마 비 퍼붓듯이/대천(大川) 바다에 물 밀듯이/

재수(財數)사망 생겨를주마/ 얼시구 절시구 정말좋다”하는 한 마루에 요즈음은 한층 속화하여 “디리디 디리리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라는 입타령까지 넣어 부른다.

이 창부타령은 노랫가락과 같이 서울 지방에서 무당들이 굿을 할 때에 부르는 타령이 세속화 되어서 무속제와

일반제의 두가지가 있다. 또한 이 노래가 서울지방의 대표적인 민요라고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창부타령을 못 부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널리 애창되고 있다.

노래 곡목을 창부타령이라고 한 것은 창부는 소리광대를 이르는 것이며 굿을 할때의 그 과정 중에서 창부타령

대목에서는 무당이 유명한 광대(창부:倡夫)를 들먹이는 창사(唱詞)가 있어서 이를 창부타령이라고 한다.

장단은 굿거리 12박자(8분의12,8분의6박자)로 맞추어 부르지만 이 노래는 가사가 길고 짧고 해서 일정치가 않아

장단이나 소절 수의 관념이 없이 사설 위주로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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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부타령 }


   ※ 아니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1. 공도라니 백발이요 면치못할건 죽음이로다 천황지황 인황
이며 성덕이 없어 붕했으며 말잘하는 소진장에도 육귝제왕을
다달랬으나 염라대왕은 못달래어 한번 죽음을 못면 하시고
그러하신 영웅이야 죽어 사적이라도 있건마는 우리초로 인생
이야 한번 가면은 영절이라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 잎진
다 설워마라 명년 춘삼월 봄돌아오면 너는다시도 피련마는
우리인생 늙어지면 다시갱소년 어려워라

 

2. 몾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데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을날 있으리니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임자당신
나싫타고 울치고 담치고 배추김치 소금치고 열무김치 초를쳐서

칼로물밴 듯이그냥 싹돌아서더니 만은 일천팔십리 다못가
서 왜또 나를찾아왔나

 

3. 백구야 날지마라 너를잡을 내아니로다 성상이 버리심에
너를쫓아 예왔노라 나물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배고 누웠으니
대장부에 살림살이 요만하면 넉넉하지 일천간장 맺힌설움
부모님 생각 뿐이로다

 

4. 서산에 해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오는님 기다리며
마음을 죄일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왼천하를 비쳐있고
외기러기 홀로 떠서 짝을불러 슬피울제 원망스런 우리님을
한없이 기다리다 일경이경 삼사오경 어느듯이 새벽일세
추야장 긴긴밤을 전전불매 잠못들제 상사일념 애타는 줄은
그대는 아시는가 둘데없는 이내심사 어디다가 붙여볼까


++++++++++++++++또 다른 창부타령가사++++++++++++++
창부타령

* 아니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 아니ㅡ놀지는 못하리라ㅡㅡ

1) 백두산 천지 가엔 들쭉 열매 아름답고 구비치는 압록강엔 뗏목 또한 경이로다,

금강산 비로봉엔 기회이초 피어 있고, 해금강 총석정엔 넘실대는 파도 위에

백조 쌍쌍 흥겨운다,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대자연 좋은 풍경 마음대로 즐겨 볼까.
*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다.

 

2) 명년삼월(明年三月) 오시마더니 명년이 한이 없고 삼월도 무궁하다.

양류청(楊柳靑) 양류황(楊柳黃)은 청황변색(靑皇變色)이 몇 번이며

옥창앵도(玉窓櫻桃) 붉었으니 화개화락(花開花落)이 얼마인고.

한단침(邯鄲枕) 빌어다가 장주호접(莊周蝴蝶)이 잠깐되어 몽중상봉 하쟀더니,

장장춘(長長春) 단단야(短短夜)에 전전반측(輾轉反側) 잠 못이뤄 몽불성(夢不成)을 어이하리.

 

3) 춘하추동 사시절을 허송 세월 옥중 고생 망부사(望夫詞)로 울음 울 제 (봄은 어이 찾아오노),

춘풍이 눈을 녹여 가지가지 꽃이 피니, 반갑고도 서러워라 꽃이 피고 잎이 피니

녹음방초(綠陰芳草) 시절이라, 꾀꼬리는 북이 되어 유상세지(柳上細枝) 늘어진 가지

구십삼춘 자아내고 잎이 지고 서리치니, 황국의 능상절(凌霜節)과 백설이 분분(白雪 紛紛)할 제

송죽의 천고절(松竹千古節)을 그 아니 부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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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 ~ ~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인간이별 만사중에  날같은 사람이  또있는가
    부모님 갗이도 중한분은  세상 천지에  없건만은,  님을 그려 애타는 마음 어느누가
    알아주리,  그대를 잊으려고 병을앓고 누웠드니  그병이 연관이 되여
    이내아방  뒤에됏네  잊으리라고  맹세를해도  참아진정 못있겠네,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2.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만난적이 어제련듯 초물이 시기하여 이별될줄 뉘가알리,
   이리생각  저리궁리  생각끝에 한숨일세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가슴 움켜쥐고 나만혼자 고민일세.  얼시구나 좋아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3. 에혜 ~ 어허야 ~ 어화둥둥 내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한 것이  사랑이란게  무엇이냐
   알다가도 모를사랑   믿다가도  속은사랑  오목조목 알들사랑 왈칵달칵이 싸운사랑
   구월삼경 깊은사랑  공산야월  달밝은데  이별한님도 그린사랑,  이내정만  뺏어가고
   줄줄모러는 얄미운사랑  이사랑 저사랑 다보낸후로  아무도 몰래  단둘이 만나
   소근소근   은근사랑  얼시구나  어허  내사랑이지  사랑사랑이  참사랑아.
 
 4. 얼시구나 ~ ~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창문을 닫혀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텅빈  내가슴에는  사랑만 가득히  쌓였구나, 사랑 사랑 사랑하길래  사랑이란게
   무었이냐  보일듯이   아니보이고  잡힐듯 하고 놓첬으니,  나혼자  고민하  는게
   이것이  사랑에  근본이냐.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5. 얼시구나 좋네 지화자 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진국명산 남창봉이 정철사철
   꿈꾸면은 사색은 정녕  의산걸이요 숙객은 정녕 추린걸 하니  만만세지  은탕이라,
   태평년의  좋은시절  천년사를  꿈꾸는듯  유유한  한강물은  말없이  흘러가고
   이나으라  남드네는  나에  감회를  돋우는듯. 
   얼시구나 ~ ~ 지화자  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6. 백두산  천지가에 들쭉남이  아름답고 굽이치는 압록강에  뗏목또한  경이로다
   금강산 비로봉에 기화이초 피어있고 해금강 정석정엔 넘실대는 파도위에 백조쌍쌍
   흥겨운다,  배를타고  노를져어 대자연 좋은풍경 마음대로  즐겨볼까.
   얼시구나 ~ 지화자 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7. 띠리리  이이 띠리리 띠리리  리리  리야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봄이왔네 봄이왔네 무궁화 이강산  새봄이 왔네 방실방실  웃는 꽃들 우쭐우쭐 능수버들  
   지지배배  종달새며  졸졸흐러는 물소리라  앞집 숫닭이 꼬끼요울면 뒷집에  샆살이
   컹컹대네  앞논에  암소가 음메음메  뒷산에 산꿩이 기기게게  물이고 가는 크네기
   걸음  사춤에  흥얼겨워  사뿐사뿐  아기장아장  흔들거리며  걸어가네,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자자  좋구려  삼춘하절이  좋을시구.


 8.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곳 바이없어 모든미련  다떨치고  산간벽절을  찾어가니
   송죽바람  쓸쓸한데  두견이조차  슬피우니 기척도  부력이야 너도울고  나도울어
   심야삼경  깊은밤을  갗이울어서  새워볼까
   허무한  평생  허무하구나  인생 빽년이  꿈이로다.

 

 9. 요망스런  저개야 눈치없이  짖지마라  기다리고  바라든님  행여나  쫓을새라,
  님을그려  애태우고  꿈에라도  보고지고  구곡간장  다녹을제  장장추야  긴긴밤을
  이리하여  어이샐꼬  잊으리라고 애를쓴들  그정이  병이되여  살어라니  환장이라,
  얼시구나아 ~ 지화자 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0. 얼시구나 ~ 아 지화자 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일각이  삼추라  하니  열흘이면  몇삼추요  제마음  즐겁거니  남에 실음  어이알리,
   얼마아니  남은간장  봄눈갗이도  다녹는다,  님에한숨  탄원되고  눈물은  비가되여
  우리님  자는  영창밖에  울면서  뿌려나  주면  날있고  깊이든잠  놀래여  깨워보자,
  아서라  쓸데없다  마자마자  마자해도 그대화용만  어련그려  그대생각  뿐이로다.
  얼시구나 ~ 아  지화자  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1. 명년삼월 오신다 드니  년년이  한이없고  삼월도  누궁하다.  양류청 양류항은
   정황 정색이  몇번이며  옥창앵도  붉었으니  하계하락이  얼마인고.  금당침 빌어다가
   장중호접이  밤깐되어  몽중상봉  하잿드니  장장추  단단야에  전전밤중  잠못이뤄
   몽불석을  어이하리, 얼시구나아 ~ 지화자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2. 칠석동방  천리되여 바라보니  막연하고  은하작교가  꽝무너 졌으니 건너갈길
   막연하다  엊그제  소로만나  만난정이  풀길이없어  여느틋이  헤여지니  쓰라린
  이심정을  어느누가  알아주리,  잊으려 잊을길  없어  아픈가슴  움켜잡고 나만혼자
  고민일세. 얼시구나아 ~ 지화자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3. 흥겨운  쌍쌍 옥단춘이요 구월은 당당  영창록인데  적막한  여루항이  초불만
   모두겨워  인적적  야심한데  뀌뚜라미  소리가  처량하다,  금노희  항진하고
   옥루는 잔잔한데  돋은  달이  지새도록  뉘게잡히여  못오시나, 
   님이여  나를  생각하는지  나는  님생각  뿐이로다,
   독수공방  홀로누워 전전불매   장탄수심 남은간장  다썩는다.
   얼시구나아 ~ 지화자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4. 나를찾네  나를찾네 그누구가  나를찾나 귀산명수 별궁권에  소구허유가  나를찾나,
   백화선처  이성계라  춘풍석벽  화림중에  선경화상이 나를찾나, 도화유수 누궐같은
   아주숙객이  나를찾나,  수양성  백일숙제  고사리 캐자고  나를찾나, 구월산  암자능에
   갈잎이뿐  낙화하고 천리동방  일사풍에  함께가자고  나를찾나, 귀경선자  이태백이
   풍월짖자고  나를찾나, 장산사화  내노인이  바둑두자고  나를찾나, 귀주하든  유정이가  
  동배주  하자고  나를찾나, 칠석응하  견우직녀 한풀로  지나다가 함께가자고 나를찾나,
  차산중  운심한데  풍월짖자  오신손님  날찾을리  없건마는 그누구라고 나를찾나,
  얼시구나  아 ~ 지화자좋네 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5. 띠리리 ~ ~ 띠리리 띠리리 리리  아아니  노진 못하리라.
  일년삼백  육십일은 춘하추동  사시절인데 꽃피고  잎이피면  하주월석  춘절이요
  삼월남풍  뒤메황은  녹음방청  하절이라,  금풍이  소설하여  사벽충성  설피울면
  부추단풍  추절이요,  백설이  분분하여  청산에  철입절이요  만경에  인적멸하면
  장성넙죽  동절이라,  인간칠십  고령이요  무정세월  양유파라  사시풍경 좋은시절
  아니놀구  어이하리.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자  좋구려  태평성대가  여기로다.

 

 16. 아니 ~ ~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하늘갗이  높은사랑  하해와  갗이  깊은사랑,  일년대한  가문날에 빗발갗이도 반긴사랑
  당명화에  양귀비요  이도령  에는 춘향이라, 일년 삼백육십일에 하루만 못봐도 못살겠네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7. 아니 ~ ~ ~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서산에  해기울고  밤풍이  짙었는데  안온  옜님을 기다리며 마음을 조일적에
  동산에 달이돋아  웬천허를 비춰있고  외기러기  홀로뜨서  짝을불러  슬피울제
  원망스런 우리님을 한없이  기다리다  일경이경  삼사오경  어느듯이  새벽일세
  주야장  긴긴밤을 전전불매  잠못잘제  상사일념  애타는줄  그대는  아시는가
  둘때없는  이내심사  어디다가  붙여볼까,  차라리  잊자해도 영원히  남남이라
  차마  진정  못있겠네  얼시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진못하리라.

 

 18. 아니 ~ ~ ~ 아니  놀진  못하리라.
  추강월색  달밝은 밤에  벗없는  이내몸이 어두침침  빈방안에 외로히도 홀로누워
  밤적적  야심한데  침불안석에  잠못들고  몸부림에  시달리여 꼬꾜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구료 아니  놀진 못하리라.

 

 19. 띠리리 ~ ~ 띠리리  띠리 띠리 리 리  리리  아니  놀진  못하리라.
  한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가  진다고  설러워  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이  알것만은  모진손으로  꺽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그  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밝고가니  뉜들  아니나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  자자  좋구려  아니  놀진  못하리라. 

 


  20. 어화 ~ 어화 둥둥둥  둥두둥  아니 놀진 못하리라.
   기다리다  못하여서  잠이잠깐  들었드니  새벽별  찬바람에  먼지가  펄럭  날속였네
   행여나  님이왔나  창문열고  내다보니  님은 정녕  간곳은없고  명월조차도  애달프다,
   생각끝에  한숨이요  한숨끝에는  눈물이라, 마자마자  마자드니  그대화용만  어련거려
   긴긴밤만  새웠노라,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자  좋구려  아니나  놀진  못하리라.

 

 21. 아니 ~ ~ 아니  놀진  못하리라.  금풍은  소설하고  휘영청  달밝은밤
   님생각을  잊을려고  아픈마음을  달랠적에  야속할새  외기러기  구천으로  날아가며
   처량한  울음으로  나에심회를  돋워주고  지는달  새는밤에  귀뚜라미  슬픈울음
   사창에  여윈잠을  살뜰히도  다깨운다,  어인동방  홀로누워  이리뒹굴  저리뒹굴
   잠못자고  애태우니  안타까운  이심정을  어너누가  알아주리,
   얼시구나  지화  자자자  좋구려  아니  놀진  못하리라.

 

 22. 띠리리~ 띠리뛰  띠리  띠리  리 리  리리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그대나와  사귈적에  이별하자고  사귀엇나  백년살자  굳은언약  일조허사  뉘가알리
   님을그리워  애타다가  상사로  병이되니  초물이  시기하여  날미워서  준병인가
   안타까운  이내심정  억제할길이  가이없어  일배일배  두일배로  몽롱히  취해놓고
   울적한  빈방안에  외로히  홀로앉아  옛님을  생각하니  만사가  꿈이로다
   삼사이경  우리님을  어느때나  다시만나  그린회포를  풀어볼까,
   얼시구나  절시구나  정말  좋구려  아니나  놀지를  못하리라.

 

 23. 어화 ~ 어화  덩덩덩 덩 더덩  아니  놀진  못하리라,
   백구야  날지를  마라  내가  널잡으로  내아니간다,  서산에  버렸으니
   너를  쫓아서  내왔노라  나물을  먹고  물마시고  팔을베고서  누웠으니 
   대장부에  살림살이가  요만하면은  넉넉한가, 일편단심  맺힌설음이
   부모님  생각이  절로난다.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자자  좋구려
   아니나  놀진못하리라.    
  
 24. 띠리리 ~ ~ 띠리띄  띠리띠리  리  리 리리  아니  놀진  못하리라,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만난적이  어제련듯  초물이 시기를  하여  이별될줄  뉘가알리
   이리생각  저리궁리  생각끝에도  한숨일세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가슴을  움켜쥐고  나만혼자  고민일세
   얼시구나  지화  자잦  좋네  아니나  놀지를  못하리라.

 

 25. 어화 ~ ~ 어화  둥둥  내사랑아,
   간밤꿈에  기러기  보고  오늘아침  나무위에  까치앉아서  짖었으니  반가운  편지올까
   그리든 님이올까  기다리고  바라든님  일락서산  해는지고  출몰하니  몇번이냐
   언제나  유정이  만나  화류동산  춘풍위에  이별없이도  살아볼까
   얼시구나 절시구나  정말좋구려  아니  놀진  못하리라. 


 26. 아니 ~ ~ 이히  아니  놀진못하리라,  죽장망해  다타자로  천리강산  들어가니
   산은높고  골은깊어  두견이  자꾸  날아든다  구름은  뭉게뭉게  상상고봉  산머리에
   낙낙장송이  어려있고  바람은  슬슬불어  구곡괴벽  남석상에  구옥갗이  뜰들인다
   경계무궁  철선하고  벼루천지  비인간이니  아니놀구  어이하리
   얼시구나  절시구나  정말좋구려  무정세월이  여기련가.

 

 27. 어화 ~ 어화 ~ 덩덩덩 덩 더덩  아니  놀진 못하리라,
   망망한  창해위요 탕탕한  물결이라 덤티중유  뜨나가니  일무  향단  하처시오
   연파강산  사의순은  제일호에  유적이라  봉황대  내려가니  앙양유  고수레는
   고상히  뜨있는데  정남을  바라보니  어산은  첩첩이요  정성은  만중이라
   단종에  어린눈물  이리한을  아뢰련듯  동정호에  비친달은  상하천단이  일색이라,
   석양에  잔나비는 스피울어 호소하니  천객소이  몇이런가 ,
   얼시구나 ~ 지화자  자자  좋구려  아니  놀진  못하리라.

 

 28. 얼시구나 ~ 절시구 아니 놀진  못하리라,
   춘하추동  사시절을  허송세월  옥중고생  만사고를  울음울제  춘풍이  눈을녹여
   가지가지  꽃이피니 반갑고도  설어워라 꽃은피고  잎이나니  녹음방초  시절이라,
   버들은  실이되고  꾀꼬리는  실이되여  유성세월  늘어진가지  구시삼추를  자아내고
   잎이지고  서리치니  한국에  의삼절과  백설이  분분할제  송죽에  청가자를
   그아니  부러하리,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자자  좋구려  아니나  놀진못하리라.

 

 30. 어화 ~  어화  둥둥둥  둥  두둥  아니  놀진못하리라,
   청여장  둘러집고  북향산을  찾어가니  백두산은  내맥이요  청천강은  근원이라
   얼린강  건너가서  향산봉두  해가방초  해가방초  흩날린다  우리님은  어디가고
   화류할줄  왜모러나,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자자  좋구려  아니  놀진못하리라.

 

 31. 어화 ~ 어화  둥둥둥 둥  두둥  아니  놀진못하리라.
   인생천지  백년간에  부귀공명  뜬구름이라  차라리  다버리고  세상풍경을  왕상차로
   요원에  장둿다가  부정간에  살아온길  동정호  운몽탱은  육중에  삼킨후에
   날한번  다시올날  사조에  경인고를  정청후에  낙원하고  창권에  팔월쌀을 
   은하에  흘려놓아  장생술을  익혀가며  세상취미를  읊어볼까,
   얼시구  절시구  정말좋구료  태평세월이 여기련가.
 
 32. 어화 ~ 아하  어화둥둥  내사랑아.  

   천리삼경  새울시에  양일심사  깊은정과
   야반무일  사은시에 백년동락  굳은언약  이별될줄  누가알리  동작때  봄바람은
   주랑에  비웃음이요  철시동락  팔월달은  한벗님에  회포로다,  지척이  천리되여 
   은하를  사이하고  까막까치  흩어졌으니 건너  갈길이  바이없고  오한이  단절하니
   소식인들 어이전하리, 못보아  병이되고  몾잊어서  원수로다,  가뜩이나  썩은간장
   이밤새우기  어려워라.  얼시구 절시구절시구지화 자자자  좋구려 아니  놀진못하리라.


  33. 어화 ~ 아하  어화  둥둥  내사랑아. 

   하늘도  화창하니  이상유유  작반하여
   죽장망해  단포자로  부여팔경을  구경가세,  부서산 저문뒤에  항성이  적막하고
   낙화암  정든구경  삼천궁녀  죽원원혼  쌍쌍히  짝을지어  천조사를  꿈꾸느냐
   고란사  쇠북소리  사자들을  흔드는듯  선경이  방부로다,
   얼시구나  절시구나  정말  좋구려  여기가  태평이니.

 

 34. 어화 ~ 아하  어화  둥둥  내사랑아, 

   요망스런  저개야  눈치없이  짖지마라
   기다리고 바라든님  행여나  쫓을새라  님을그리워  애태우고  꿈에라도  보고지고
   구곡간장  다녹을제  장장추야  긴긴밤을  이리하여  어이샐꼬
   잊으리라고  애를쓴들  준정이  병이되여  살어라니 환장이라,
   얼시구절시구  절시구지화 자자자  좋구려  아니  놀진못하리라.

 

 35. 띠리리 ~ 띠리띄  띠리띠리 리리  리 리리  리리  아니  놀지를  못하리라,
  빛이아닌  이내몸이  사자사자  헤매여도  세파에  부댁끼여  남은것은  한뿐이라, 
  마고풍상  비바람에  시달리여  시달리여  노류장화  몸이되니  차라리  다떨치고
  산중으로  들어가서  세상번뇌를  잊어볼까,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 자자자  좋구려  아니  놀진  못하리라.   

        

 36. 띠리리 ~ 띠리리  띠리띠리 리리  리 리리  리리  아니  놀지를  못하리라,
  진국명산  만장봉이  청천사출  금부용은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숙기는 종녕  출인걸하니  만만세지  금탕이라  태평년월  좋은시절 
  전조사를  꿈꾸는듯  유유한  한강물은  말없이  흘러가고   인왕으로  넘는해는
  나에  감회를  돋우는듯  얼시구좋다  지화자좋네 아니  놀지를  못하리라. 
 
 37.  아니 ~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지척동방  천리되여  바라보기  막연구나  은하 작교가  쾅무너 졌으니
   건너 갈길이  막연구나,  인적이  끊켰으니  차라리  잊을거나  아름다운  자태거동
   이목에  매양있고  잊으리라  맹서를  해도  그래도  못잊으  걱정이라,
   눈감아서  보여진다면  소경이라도  되어질거나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38. 만리창공  은하는 흩어지고  무산  십이봉은 월색도  유정터라
   님이라면  다 다정하며  이별이라고 다그런거  설프냐  이별말자  지은맹서를
   태산갗이더  믿었드니  태산이  허맹히  무너질줄  어느가인이  알겠느냐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39. 우연히  길을갈적에  이상한새가  울음을운다  무슨새가  울랴마는
   적벽화전이  비운이라  하야구구  진터를 보구  서러히  통곡하는모양
   사람에  인정치고는  차마어찌  볼수가  있으랴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40. 백구야 ~ 날지를마라 너  잡으러  내아니간다,  성상이  버렸으니 
   너를쫓아서  나여기  왔네  강산에  터를닦고  구목위소를  하여두고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가
   요만하면  넉넉할거냐  일천간장  맻힌설음이  부모님  생각  뿐이로다.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 아니 ― ― ― 아니 노- 지는  못하리라,

 

 41. 모진강장  불에탄들 어느물로  꺼주려나  뒷동산  두견성은
   귀촉도 귀촉도 나의 서름을  몰라주고  옛날옛적  진시황이
   만권시서를  불사를제 이별 두자를  못살렀건 천하장사 초패왕도
   장중에 눈물을 짓고 우미인 이별을  당했건만 부모같이 중한분은
   세상천지 또없건마는 님을 그리워 애타는 간장 어느누가 알아주리
    ※얼시구나 지화자 좋아아니노지는 못하리라

 

 42. 진국명산  만장봉이 청청삭출  금부용은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숙기는종영  출인걸하니  만만세지 금탕이라   태평년월 좋은시절
   전조사를  꿈꾸는 듯 유유한  한강물은 말없이  흘러가고 인왕으로
   넘는해는 나의감회를  돋우는 듯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라 못하리라

 

 43. 추강월색 달밝은 밤에 벗없는 이내몸이 어둠침침 빈방안에
     외로히도 홀로누워 밤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 잠못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꾜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라 못하리라
 
 44. 통일천하  진시황은  아방궁을  높이짓고  만리장성  쌓은후에
     육국제후  공받고  삼천궁녀  시위할제  동남동녀  오백인을
     삼신산으로  보낸후에  불사약은  못구하고  소식조차  돈절했네
     사구평대  저문날에  여산황초  뿐이로다 아서라
     쓸데없다  부귀공명  뜬구름이니  아니놀고  어이하리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45. 동정호 지는날도 그믐이 지나면  또볼수  있고  북경길이  멀다해도
    사신 행차가  왕래하고  하늘이 높다해도  삼사오경  이슬이오고 무한년정배라
    도사만있으면  풀리는데  황천길은 얼마나멀게  한번가면 영절인가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46.간밤꿈에 기러기보고 오늘아침 오동위에까치앉아 짓었으니
    반가운 편지올까 그리든님이 올까 기다리고 바랐드니 일락서산
    해는 지고 출문망이 몇 번인가  언제나 유정님만나
    화류동산 춘풍리에 이별없이 살아볼까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47. 창외삼경 세우시에 양인심사 깊은정과 야반무인사어시에
     백년동락 굳은언약 이별될 줄  어이알리 동작대 봄바람은 중량의
     비웃음이요 장신궁의 가을달은 한궁인의 한이로다 지척이 천리되어 은하를 
     사이하고 까막까치흩어젔으니 건너갈길  바이없어 어안이 돈절하니
     소식인들 뉘전하리 못보아 병이되고 못잊저 한이로다
     가뜩이나 서글픈간장 이밤 새우기 어려워라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48.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 곳이 바이 없어 모든 시름을 잊으랴고 홀로 일어서 배회할 제
     만뢰는 구적헌데 귀뚜라미 슬피 울어 다 썩고서 남은 간장을 어이 마저서 썩이느냐
     가뜩이나 심란헌데 중천에 걸린 달은 강심에 잠겨 있고 짝을 잃은 외기러기가

     운소에 높이 떠서 처량헌 긴 소래로 짝을 불러서 슬피 우니 춘풍하월 저문 날에

     두견성도 느끼거든   오동추야 단장시에 차마 어찌 들을 건가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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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부타령 }  2.

        (굿거리장단)

 

    ※ 아니 ― ― ― 아니 노- 지는  못하리라,

 1. 모진강장 불에탄들 어느물로 꺼주려나 뒷동산 두견성은
   귀촉도 귀촉도 나의 서름을 몰라주고 옛날옛적 진시황이
   만권시서를 불사를제 이별두자를못살렀건 천하장사 초패왕도
   장중에 눈물을 짓고 우미인 이별을당했건만 부모같이 중한분은
   세상천지 또없건마는 님을 그리워애타는 간장 어느누가 알아주리
    ※얼시구나 지화자 좋아아니노지는 못하리라

 

 2. 진국명산 만장봉이 청청삭출금부용은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숙기는종영 출인걸하니 만만세지 금탕이라 태평년월 좋은시절
   전조사를 꿈꾸는 듯 유유한 한강물은 많없이 흘러가고 인왕으로
   넘는해는 나의감회를 돋우는 듯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3. 사랑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사랑
    믿다가도 속는사랑 오목조목알뜰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무월삼경 깊은사랑 공산야월달밝은데 이별한님 그린사랑
    이내간장 다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사랑 남의정만 뺏어가고
    줄줄모르는 얄민사랑이사랑 저사랑 다버리고 아무도몰래
    호젓이 만나 소근소근 은근사랑
     ※얼시구나좋다 내사랑이지 사랑사랑 참 사랑아

 

 4. 요망스런 조가이야 눈치없이 짖지마라 기다리고 바라든님
    행여나 쫓아세라 님을 그려애태우고 꿈에라도 보고지고 구곡간장
    다녹일제 장장추야 긴긴밤을이리하여 어이샐고잊으랴고
    애를쓴들 든정이 병이되여 살으나니 간장이라
     ※얼시구나좋다 내사랑이지 사랑사랑 참 사랑아
 
 5. 백두산 천지가엔 들죽열매 아름답고 굽이치는 압록강엔 뗏목또한
    경이로다 금강산 비로봉엔기화이초피여있고 해금강 총석정엔 넘실대는
    파도위에 백조쌍쌍 흥겨운다 배를 타고 노를저어 대자연좋은풍경
    마음대로 즐겨볼까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6.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런 듯 조물이 시기하여  이별될줄
    뉘라알리 이리생각 저리궁리 생각 끝에 한숨일세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그리워라 아픈가슴 움켜잡고  나만혼자 고민일세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라 못하리라
 
 7. 추강월색 달밝은밤에 벗없는 이내몸이 어둠침침 빈방안에
    외로히도 홀로누워 밤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 잠못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꾜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라 못하리라
 

 

 8. 봄이왔네 봄이왔네 무궁화 이강산새봄이왔네 방실방실 웃는꽃들
    우줄우줄 능수버들비비배배 종달새며 졸졸흐르는 물소리라
    앞집수닭이 꼬끼요 울고 뒤집삽사리 커겅 짓네  앞논의암소가 엄메 엄메
    뒷메의 산꿩이 끼이익끼이익  물이고가는  큰애기 걸음 삼촌의 흥을겨워
    사뿐  사뿐아기장아장 사뿐사뿐 아기장 아장 흐늘거리며 걸어가네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9.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곳   바이없이 모든 미련 다떨치고
   산간벽절 찾아가니 송죽바람슬슬한테 두견조차 슬피우네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울고 나도울어 심야삼경 깊은밤을 같이울어 새워볼까
     ※오호한평생 허무하구나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10. 한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진다고  설워마라  한번피였다 지는줄을
    나도번연히 알건마는 모진손으로 꺽어다가 시들기전에 내 버리니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가니 권들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11. 일년삼백육십일은 춘하추동 사시절인데 꽃피고 잎이피면
     화조월석 춘절이요 사월남풍대맥황은녹음방초 하절이라 금풍이 소슬하여 
     사벽충성 슬피울면 구추단풍추절이요 백설이분분하여 천산에 조비절이요
     만경에인종멸하면 창송녹죽 동절이라 인간칠십 고래희라
     무정세월 약류파라 사시풍경 좋은시절 아니놀고 어이하리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12. 통일천하 진시황은 아방궁을 높이짓고  만리장성 쌓은후에
     육국제후 조공받고 삼천궁녀 시위할제 동남동녀 오백인을
     삼신산으로 보낸후에 불사약은 못구하고 소식조차 돈절했네
     사구평대 저문날에 여산황초 뿐이로다아서라
     쓸데없다 부귀공명 뜬구름이니 아니놀고 어이하리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13. 죽장망혜 단표자로 천리강산 들어가니 산은 높고 골은깊어
     두견접동  날아난다 구름은뭉게뭉게 상상고봉 산머리에
     낙낙장송 어려있고  바람은  슬슬불어 구곡게변 암석상에
     꽃가지 떨드린다 경개무궁 절승하고 별유천지
     비인간이니 아니놀고 어이하리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14. 명년삼월 오시마드니 명년이 한이없고 삼월도 무궁하다
     양류청 양류황은 청황변색이 몇번이며 옥창앵도 붉었으니
     화개화락이 얼마인고 한단침 빌어다가 장주호접이 잠간되어
     몽중상봉 하잿드니 장장춘 단단야에
     전전반측 잠못일워 몽불성을 어이하리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15. 간밤꿈에 기러기보고 오늘아침 오동위에까치앉아 짓었으니
    반가운 편지올까 그리든님이 올까 기다리고 바랐드니 일락서산
    해는 지고 출문망이 몇 번인가  언제나 유정님만나
    화류동산 춘풍리에 이별없이 살아볼까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16. 창외삼경 세우시에 양인심사 깊은정과 야반무인사어시에
     백년동락 굳은언약 이별될 줄  어이알리 동작대 봄바람은 중량의
     비웃음이요 장신궁의 가을달은 한궁인의 지척이 천리되어 은하는
     사이하고 까막까치흩어젔으니 건너갈길  바이없이 어안이 돈절하니
     소식인들 뉘전하리 못보아 병이되고 못잊어저한이로다
     가뜩이나 서글픈간장 이밤 새우기 어려워라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17. 하늘같이 높은사랑 하해같이  깊은사랑 칠년대한 가문날에
     빗발같이 반긴사랑 구년지수 긴장마에 햇볕같이 반긴사랑 당명황의
     양귀비요 이도령의 춘향이라 일년삼백육십일을 하루만못봐도
     못살겠네 때는마침 어느때뇨 춘풍이 화창하니 양춘가절이 이아니냐
     만산홍록 요염하여 금수병을 둘렀는듯 백화만발 난만한데 꽃을찾는
     벌나바는 향기를 좇아 날아들고 휘늘어진 버들새로 황금같은 꾀꼬리는
     벗을 불러 노래하고 시냇물맑았는데 낙화동동 떠나가니
     이도또한경이로다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18. 동정호 지는날도 그믐이 지나면 또볼수 있고 북경길이 멀다해도
    사신 행차가 왕래하고 하늘이 높다해도 삼사오경 이슬이오고
    무한년정배라   도사만있으면 풀리는데 황천길은 얼마나멀게
    한번가면 영절인가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19. 창문을 닫쳐도 숨어드는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텅비인 내가슴엔 사랑만가득
    쌓였구나 사랑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인 가 보일 듯이
    아니보이고 잡힐듯하다 놓혔으니 나혼자고민하는게
    이것이 모두가 사랑이냐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0. 오늘도 화창하니 이삼요우 작반하여 죽장망혜 단표자로
    부여팔경 구경가세  부소산 저문비에 황성이 적막하고
    낙화암 잠든두견삼천궁녀 죽은원혼 쌍쌍이 짝을지어 전조사를 꿈꾸느냐
    고란사 쇠북소리 사자루를 흔드는 듯 선경이 방불하다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21. 기다리다 못하여서 잠이잠간 들었더니 새벽별 찬바람에 풍지가 펄렁
     날속였네 행여나 님이왔나 창문열고 내다보니 님은정녕 간곳 없고
     명월조차 왜 밝았나 생각 끝에 한숨이요한숨 끝에 눈물이라
     마자마자 마잿더니 그대 화용만 어른거려 긴긴밤만 새웠노라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2. 만리장공에 하운이 흩어지고 무산십이 봉에 월색도 유정하드라
     님이저리 다정하면 이별 인들 있을소냐 이별마자고 지은맹서
     태산같이 믿었드니 태산이 허망하여 무너질줄 뉘라아느냐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3. 세파에 시달인몸 만사에 뜻이없어 모든시름 잊으랴고 홀로일어 배회할제
    만뢰는 구적한데 귀뜨라미 슬피울어 다썩고 남은간장 어이마저 썩이느냐
    가뜩이나 심란한데 중천에 걸린달은강심에 잠겨있고 짝을 잃은 외기러기
    운소에 높이떠서 처량한 긴소리로 짝을 불러 슬피우니 춘풍호월 저문날에
     두견성노  느끼거든 다썩고 남은간장  어느누가  알아주나.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4. 정월이라 상원일에 달과노는 소년들은 답교하고 노니는데 
     이월이라 청명일에 나무마다 춘기들고 잔다잔디 속잎나니
     만물이 화락한데 우리님은 어디가고 봄이온줄 모르느냐삼월이라
     삼진날에 강남서 나온제비 왔노라헌  신하고 소상강 기러기는
     가노라 하직 한다  이화도화  만발하고 행화방처 흩날인다
     우리님은  어디가고 화류할줄 모르느냐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5. 증경은 쌍쌍 녹담중이요 호월은  단단 영창록  인데
    적막한 나유안에 촉불만 도도켜고 인적적야심한데 귀뜨람소리가 처량하다  
    금로에 향진하고 옥루는 잔잔한데 돋은달이 지새도록 뉘게잡히여못오시나  
    님이야나를 생각하는지 나는  님생각 뿐이로다 독수공방 홀로누워
    전전불매 장탄수심남으간장 다썩는다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6. 님과나와 만날적에는 백년을  사자고 언약을하고  산을두고 맹세를하고
    물을두고서 증참을  하드니 산수증참은 간곳없고 다만 남은건  이별이라
    이별두자 누가내며 사랑두자글 그누가냇나 이별두자 내인사람 날과한백년
    원수로다 방랑사중 쓰고남은 철퇴 천하장사 항우를주어 깨치리로다
    까지치라 이별두자를 깨치리라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7. 지척동방 천리되여 바라보기 묘연하고 은하 작교가 콱무너젔으니
    건너갈길이 아득 하다 인정이 끊었으면 차라리 잊히거나
    아름다운 자태거동 이목에 매양있어 못보아 병이되고 못잊어 한이로다
    천추만한 가득한데 끝끝이 느끼워라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8. 귀치않은 이내몸이 사자사자 헤매여도 세파 에 부다끼여
    남은것은 한뿐이라 춘풍청 추월명은 몇몇성상 지났느냐
    만고풍상  비바람 에 시달리고 시달리어 노류장화 몸이되니
    차라리  다떨치고 산중으로 들어가서 세상번뇌를 잊어볼까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29. 금풍은 소슬하고 휘영청  달밝은밤에 님생각 을 잊으랴고
     아픈마음 달랠적에 야속할손 저 기러기 북천으로 날아가며 처량한
     울음으로 나의심회 도와주고 지는달 새는밤에 귀뜨라미 슬픈울음
     사창에 여원잠을 살뜰히도 다깨운다 무인동방 홀로누워
     이리둥굴 저리둥굴 잠못자고  애태우니 안타까운 이심정을
     어느누가 알아주리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30. 그대나와 사귈적에 이별하자 사귀였나 백년 살자 굳은언약
     일조허사 뉘라알이 님을그려  애태다가 상사로 병이되니
     초물이 시기하여 날미워서 둔병인가 안타까운 이내심정
     억제할길 버이없어  일배일배 부일배에 몽롱히 취케 먹고
     울적한 빈방안에 외로히 혼자앉아 옛일 을 생각하니  만사가 꿈이로다
     상사불견 우리 님을 어느때나 다시만나 그린회포를 풀어볼가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31. 공도나니 백발이요 면치못할 죽엄이로다 천황 지황 인황시며 요순우탕
     문무주공  성덕이 없어붕어 했으며 말잘하는 소진장에도 육국제왕은
     다달 랬으나  염라대왕은 못달래어 그러한 영웅들야 사후사적이라도
     있건마는 초 로같은 우리인생들은 한번아차 죽어지면 움이나나 싻이나나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 잎 진다 설어마라 너는  명년  춘삼월이면
     다시 피여나건마는  우리인생 한번 늙으면 다시 소생키 어려워라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32. 억만장안 남북촌에 영웅호걸 재자가인 명기명창 가객이며 가진풍류를
     가추어싣고  범피중류 내려갈제 벽파상의 저백구는 흥에겨워 춤을추고
     고기잡는 어옹들은  어이여차 노래한다 세상공명 다떨치고
     강산풍경 완상하니 이에서더 좋을소냐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태평 성대가 여기로다.
 
 33. 휘황월야 삼경인데 전전반측 잠못이루워 태고풍편에 오신님만나
    그린회포를 풀럈드니 베개머리 저귀또리 불슬청원 실려탄으로
    귀똘 귀뚤 우는소리 겨우든잠 놀라깨니  잡았든님은 간곳없고
    들리느니 실솔성이라 야속하다 저귀뚜리 네짝을잃고 울량이면
    남의원통 이사정을 왜이 다지도 모르느냐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
 
 34. 창해월명 두우성은 님게신곳 비쳐있고 회포는  심난한데 해는어이
    수이지노 잘새는 집을찾아 무리무리 날아드고 야색은 창망하여
    달빛조차 희미한데 경경희 그리는 것은  간장썪는 눈물이라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좋아 아니노 지는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