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이슈 】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작년 폐암 말기 판정…“소와 함께 묻어달라”

자운영 추억 2013. 10. 3. 17:53

입력 : 2013.10.03 09:47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영화 '워낭소리' 화면 캡처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영화 '워낭소리' 화면 캡처

우리나라 저예산 독립영화 중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워낭소리'의 주인공이었던 최원균(85) 할아버지가 지난 1일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최 할아버지는 작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약 1년 가까이 투병해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1일 오후 자신의 고향인 경북 봉화군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소와 함께 묻어달라”는 최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묘는 ‘누렁이’가 묻힌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고인은 경북 봉화의 평범한 농부로 지내오다 2009년 1월 다큐멘터리 독립영화인 '워낭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영화 ‘워낭소리’는 평생 농사를 지어온 노인과 수십 년간 그의 피붙이처럼 지낸 소 ‘누렁이’의 인연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도시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개봉 당시 약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죽음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열 감독, 탤런트 전광열씨 등은 화환을 보내 고인의 죽음을 위로했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워낭소리’ 다시 봐야겠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갑자기 슬퍼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