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나무·야생화

[스크랩] 까치밥나무

자운영 추억 2013. 2. 19. 15:17

늦여름에 화악산을 오를 때였다무성한 숲 그늘에 연둣빛 열매가 달렸다. 청포도처럼 늘어진 열매를 보아하니 까치밥여름나무 열매였다. 그 열매가 얼마나 투명하고 예쁜지 그냥 보고 지나칠 수가 없었다.

 

 

 

  서양에서는 까치밥나무와 까마귀밥나무를 커렌트(Currant)라고 부른다. 두 나무의 잎과 열매는 흡사하여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까치밥나무와 까마귀밥나무는 범의귀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키는 2m 정도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둥글며 길이 510cm35개로 갈라지고 뭉툭한 톱니가 있다. 까치밥나무 잎의 앞면에는 털이 조금 있으나 뒷면에는 빽빽하게 달린다. 까마귀밥나무 잎의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털이 난다.

  꽃은 봄에 총상 꽃차례로 무리지어 핀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달린다. 수꽃은 꽃자루가 길고 꽃받침이 술잔 모양이며, 꽃받침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가을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장과로 동그랗고 910월에 붉게 익으며 쓴맛이 난다. 10여 개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겉이 끈적끈적하고 연한 노란색이다. 열매를 날 것으로 먹거나 젤리, 과실주를 만들어 먹는다.

  줄기는 가지에 가시가 없으며 수피는 검은 자색 또는 녹색이다.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의 높은 산지나 계곡의 나무 밑 그늘에 자란다.

우리나라 산에 자생한다. 한택식물원 등의 식물원에서 기르는 나무는 거의 까마귀밥나무이다.

  서양에서 많이 재배하는 커렌트(Currant)의 열매는 얼얼한 맛이 난다. 과육과 물이 많은 열매로 잼이나 젤리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특히 북아메리카 로키 산맥에 다양한 종이 분포한다.

  커렌트는 1,600년 전부터 덴마크, 네덜란드, 발트 해의 여러 나라에서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미국에는 17세기 초기 개척자들에 의해 도입되어 매우 많은 변종들이 개발되었다.

  색깔에 따라 레드 커렌트와 블랙 커렌트는 모두 파이, , 젤리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블랙 커런트는 흔히 약용 정제로 만들어지며 때로는 발효시키기도 한다.

  커렌트에는 특히 비타민 C가 많고  칼슘, , 철 등의 성분도 들어있다. 커런트는 춥고 습하고 서늘한 기후와 계곡을 좋아하며 사질 점토에서 잘 자란다. 영국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블랙 커렌트를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온갖 열매가 무르익는 초가을에 가리왕산을 오를 때였다. 어두운 숲길에 빨간 열매가 앵두처럼 달렸다. 잎과 열매를 보아하니 개앵두나무이거나 꼬리까마귀밥나무 열매였다.

  까치밥나무이거나 까마귀밥나무이거나 꼬리까마귀밥나무의 큰 차이는 없다. 굳이 구분한다면 까치밥나무 열매는 포도송이처럼 늘어져 달리고 까마귀밥나무 열매는 줄기에 다닥다닥 낱개로 붙고 꼬리까마귀밥나무 열매는 잎이 좀 갸름하며 열매가 서너 개씩 줄기에 붙는다.

  까마귀밥나무의 번식은 주로 삽목을 이용한다. 가을에 20~30cm길이의 꺾꽂이로 번식시키는데 봄에 묘포에 곧 바로 심기도 한다. 10cm의 간격을 두어 땅 위로 2개 이상의 눈이 나오지 않도록 심는다.

 여러 그루의 나무를 심을 때는 한 줄에 1.2~1.5m 간격으로 심는다. 줄과 줄 사이는 1.8~2.4m 간격으로 심는다.

  까치밥나무를 집단으로 재배할 때는 포도, 복숭아, 배나무 아래에 심는 것이 좋다잎 넓은 나무들이 좋은 그늘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까치밥나무의 꽃말은 풍요 또는 숨겨진 사랑이다. 그런 까닭인가어둑한 숲길에서 까치밥나무 열매를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출처 : 마파람의 꽃 이야기
글쓴이 : 고인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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