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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중국의 자존심 또 한번 꺾다.

자운영 추억 2011. 7. 24. 23:47

 

박태환, 중국의 자존심 또 한번 꺾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1.07.24 20:18 / 수정 2011.07.24 20:33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자유형 결선에서

 

3분42초04의 기록으로 우승한 박태환이 금메달을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쑨양(20·중국)은 박태환(22·단국대)의 적수가 아니었다.

박태환은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서 3분42초04의

 

기록으로 예선전 1위를 차지했던 쑨양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3분41초53)을 넘는 기록. 2위인 쑨양을 1초 차로 앞서며 여유롭게 우승했다.

중국 수영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쑨양은 지난 3월 중국춘계수영선수권대회서 3분41초48을 기록,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을 냈다.

 

이날 400m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면서 박태환과 독일의 비더만을 적수로 꼽으며 우승의지를 불태웠다. 여기에다 홈 이점까지 작용해 박태환의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었다.

특히 박태환은 1레인을 배정받아 좋은 기록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무서운 역영으로 모든 불리함을 걷어냈다.

박태환은 150m까지 세계기록에 0.19초 빠른 페이스로 질주했지만 200m서 야닉(프랑스)에 1위 자리를 내줬고, 300m서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이후 박태환의 페이스는 끝이 없었다.

1번 레인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중국의 자존심과 콧대를 속시원히 눌러버렸다. 박태환은 장린에 이어 쑨양까지

 

중국이 내놓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차례로 꺽는 '중국 킬러'로서의 면모를 오늘 확실히 보여줬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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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수영] 박태환 "런던 가는 길서 좋은 경험"[연합] 입력 2011.07.24 20:39

'1번 레인 배정받고 솔직히 아찔했다'

박태환(22·단국대)은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04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록을 깨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비교적 만족스러워 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전체 7위에 해당하는 3분46초74의 기록을 내 결승에서는 1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이 국제무대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페이스를 조절한 듯했지만 너무 아슬아슬하게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7명이 모두 월등한 선수들이라 걱정했다"면서 "더구나 1번 레인을 배정받고는 솔직히 아찔했다"고 당시 복잡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침에 몸 상태가 그리 완벽하지 않았다"는 박태환은 "1번 레인에서는 경쟁자들을 견제하기가 쉽지 않아 특별한 전략도 필요 없었다.

 

혼자 페이스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원래 전략은 예선 1위에게 돌아가는 4번 레인을 피해 2, 3 또는 6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금 불안했지만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가 계속 할 수 있다며 격려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 도중 '재미있는 승부였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랬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나는 아주 아찔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는 등 다소 여유를 찾았다.

박태환은 "기록을 못 깨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훈련을 더 열심히 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세계기록은 솔직히 욕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긴장해서 상대 선수들도 보지 않고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세계기록은 가까운 대회에서 깨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