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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식물은 알고 있다: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자운영 추억 2014. 2. 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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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 첫머리에서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고 했다.

아마도...

행복의 요소들이 성공적이어야 하고

불행의 요소는 그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다.

 

 종종 주위에서 무시되기도 하며

무시한 그러한 것들이지만  

우리는 식물에게 완전히 의지하고 있다.

산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집에서 일어나

브라질에서 자란 원두로 끓인

커피 한 잔을 따라 마시고

이집트 면으로 짠 티셔츠를 걸치고

종이에 보고서를 인쇄하고

수백만 년전에 죽은 소철로 만든 휘발유로

아프리카에서 자란 고무로 만든 타이어를 굴리며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준다.

 

 식물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이 열을 내리고(아스피린)

암을 치료한다(택솔)

밀은 한 시대의 끝과 또 다른 시대의

서막에 불을 붙였고

보잘 것 없어보이는 감자는

신대륙으로의 집단이주를 이끌었다.

식물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감탄을 만들게 한다.

 

 거대한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나무 군락은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독립된 단일 생명체이고

조류藻類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생명체중의 하나이며

장미는 어떤 사람이라도 미소짓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실 우리는 뒷마당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꽃과  나무의 엄청나게 정교한

감각기관에는

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폭풍을 피할 피신처를 찾고

먹이와 짝을 찾아 나서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주하며 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식물들은 더 나은 환경으로 이동할 수 없어

꾸준히 변하는 계절

잠식해 들어오는 이웃식물들

침입해 오는 해충들을 견디고 작응해야 된다.

그래서

식물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변 조건들에 반응해 성장을

조절할 수 있도록 복잡한

감각과 조절체계를 발달시켰다.

 

 

느릅나무는 주변 이웃나무가 햇빛을 가리면

빛을 받을 수 있는 방향을 향해

성장할 방도를 알아내야 한다.

상추는 이제 막 자신을 잡아먹으려 하는

굶주린 진딧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해충을 죽일 화학독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것을 모르고 그 잎을 따먹은 사람은

그래서 피곤이 갑자기 쫓아오는 잠이오며

키가 큰 상추에서 잎을 따먹으면 더 빨리 피곤하다.

 

 

 미송은 세차게 부는 바람에 가지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것을 알아야

몸통을  튼튼하게 발달 시킬 수 있다.

또 벚나무는 언제 꽃을 피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들 말할 때 주의없게도 

식물인간

식물국회로 표현하지만

......................

그들은 그런 것 같애도 우리의 삶들을

온전히 뒷받침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로 말미암아 나의 고통쯤 정도로 생각되지만

사실 의미있는 삶을 제공하고 있다.

삶이란 혼자 손해보며 희생하며 사는 것 같애도

사랑의 삶이란

세대를 뒤로해도 보상받으며 회자된다.

 

민주적이라도 태생적 한계인

의회란 원래 그런 것이다.

올리버 크롬웰도 그랬다.

엊그제 우크라..도 그러했고 그러하지 못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민주주의란 백성들의 희생속에서 꽃이 피지만 

열심히 다투고  더 많이 토론해야 함도 있다.

각양각색의 사람을 대변하려면

또 다른 지혜가 필요하다.

 

 

 우경화이고 보수와 진보란 이분법아래

타인의 삶을 존중하지 않으며

대중교통의 좌석이나 영역쯤으로 알고

오래된 자신의 과거와 비교나 한다면 

그 누가 아름다운 삶을 대신해 주겠는가.

따뜻한 봄날 사람들은 외투를 벗고 햇살을 맞는다.

 

 

 이제 어느국가에 살던지 땅이란

컴퓨터안이나 광대역에나 있는 세상에 있다.

두통이나 만들어주는 땅에서 살고 싶은 젊은이가

줄어들 시대가 오고 있다.

 

 

 식물은 우리가 푸른 셔츠를 입은 것을 안다.

좋아하는 토마토 냄새를 맡고 가지를 뻗는다.

현란한 동작으로 춤을 추며 자신의 위치를 찾아간다

과거의 아픈 경험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한다.

눈이 없어도 보고

코가 없어도 냄새맡고

뇌가 없어도 기억한다

그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의심난다면 화분에 담긴

그들의 잎사귀와

아니면 꽃에 눈이라도 마추어보면

오늘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른다.

.......

.............

아무런 이야기도 들리지 않는다면

그는 여전히 쌀독에 쌀이 가득하며

젊고 행복하다.

 

우리가 가볍게 보는

그들은

그래보여도 살아서 쉽게는

천년을 살며

죽어서도 천년을 쉽게 살아간다.

어느누구의 기둥이고 대들보이다.

때로는 가슴에 남는 눈물이기도 하다.

 

 

 

 

 

 

 

 

식물은 알고 있다 :대니얼 사모비츠, 이지윤/다른 출판사

http://www.arkive.org/giant-sequoia/sequoiadendron-giganteum/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깍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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