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29 03:05
英 3개大 공동연구진 밝혀내
- ▲ BMC Pschology 제공
영국 허트포드셔대와 글래스고대, 리즈대 공동연구진은 그 답을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 능력의 차이에서 찾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멀티태스킹 능력이 떨어지며, 특히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일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먼저 남녀 각각 120명에게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도형의 모양을 맞추거나 그 안에 있는 점의 개수를 세도록 했다. 두 과제를 따로 했을 때는 속도나 정확도에서 남녀의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도형 모양을 맞추면서 동시에 점 개수까지 세도록 하자 남녀의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의 반응 속도는 따로 할 때보다 77%가량 느려졌다. 반면 여성은 속도 감소 폭이 61%에 그쳤다.
두 번째 실험은 좀 더 일상생활에 가깝게 했다. 남녀 각각 47명에게 8분 안에 지도에서 식당의 위치를 찾고, 몇 가지 산수 문제를 풀면서 잃어버린 열쇠를 찾을 방법도 강구하도록 했다.
전략적 사고와 시간 배분 능력이 없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과제였다. 여기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났다.
특히 열쇠 찾기에서 여성의 전략적 사고 능력이 두드러졌다. 여성들은 방바닥에 난방 파이프를 깔 듯 위에서부터 좌우를 훑어가며 내려오는 방식을 택했다. 반면 남성은 자기가 있는 곳에서 들쭉날쭉 동심원을 그리며 나가 빈틈이 많았다<사진>.
연구진은 "남성은 실험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행동에 들어갔지만, 여성은 깊이 생각하고 나서 행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심리학' 2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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