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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을 얻어야지 몸만 데리고 살면 어떻게 해요?

자운영 추억 2013. 10. 1. 12:24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집사람하고 불교단체 동기로 만나서 결혼한지 13년 됐습니다.
그동안에는 생활과 아이들 교육까지 모든 것을 불교적으로 해왔는데
최근에 조기축구를 하러 나갔다가 집에 전화했더니 집사람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교회를 갔더라구요. 집사람이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데
거기 함께 하는 사람들 분위기가 기독교적인 분위기가 강합니다.
기독교인들은 평생 목적이 선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는데..
집사람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지심으로 함께 기도해주고 공감해주고
마음 아파해주고.. 저랑 싸웠던 일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공감대라든가, 따뜻한 마음을 주는 크리스챤이 주위에 많았던 거죠.


그래서 자기는 성경공부도 알고 싶고 그런데
그러려면 교회를 가서 배워야 하지 않겠나 하더라구요.
그러나 제 생각에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차라리 이혼을 할지언정 그건 안 된다고 강하게 억눌렀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한 발 물러서더라구요.. 그런데 완전히 해결된 거 같진 않고..
지금은 저의 경제권이나 그런 완력으로 제압을 했지만
통제가 안 되는 40대 아줌마 나이이고.. 그래서
앞으로 이런 경우가 다시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답
부인이 바깥 사람들한테 자기 괴로움을 상담하게 하지 말고
오히려 그 사람들하고 사업하면서 생긴 갈등을 집에 와서 남편한테 상담하고
남편한테 위안을 받도록 해줘야 문제가 해결돼요..
자기가 진짜 불자라면 부인의 그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고 껴안아주는 그래야 불교지
뭐 그냥 절에만 다닌다고 불교는 아니잖아?
그 사람 마음이 편안하도록 도와주는 게 정법이지..
자기는 그냥 경제적인 힘으로, 남편이라는 힘으로 협박을 해서 못 다니게 하잖아?
그건 불교가 아녜요.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둬라.. 그런 말이 아니고
아내가 나랑 서로 부딪치고 갈등도 있고 힘들고, 판매도 해야 하는데
그쪽에서는 격려도 해주고 도와주고 그러니까 자꾸 마음이 갈 수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그 사람들보다 자기가 더 위안이 되도록 해줘라.. 이 말입니다.
또 그런 문제 제기하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지 말고
지금부터 그렇게 하세요. 아내를 좀 위로해 주세요..
'아, 그동안 내가 아내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 했구나..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 마음을 밖으로 뺏겼겠나..'
지금 몸뚱이만 데리고 살지 마음은 딴 데 가버리잖아? 그렇죠?
마음을 얻어야지 몸만 데리고 살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부처님, 힘든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이렇게 자꾸 기도하면서 108배 절을 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말 한 마디 해도 따뜻하게 하게 돼요.
그러면 자연히.. 부인이 딴 데 갈 일이 없어지지..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중들 박수)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노스탈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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