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분재·화초

[스크랩] 매화의 품종

자운영 추억 2013. 3. 8. 18:42

매화의 종류로는 강 희안이 범 석호(范石湖)의 매보(梅譜)를 인용하여 양화소록에 기록해 놓은 것을 보면,

「직각매 (直脚 梅)」-강매(江梅)의 씨가 들에 나서 재배나 접목을 하지 않은 것

                            「조매(早梅)」.(동지전에 피기 때문에 조매라고 함).

「소매(消梅)」-척박(瘠薄)한 땅에서 나서 자라지 않은 것

                    둥글고 작은 열매가 다래다래 메 달린다).라고 하며.

「고매古梅」-란 가지가 굽은데다가 푸른 이끼가 비늘처럼 번져있고,

                    또 이끼가 가지 사이에 수염처럼 길게 드리워 바람이 불면

                    푸른 실이 나부끼는 것 같아 관상 가치가 높은 것,

            .

「중엽매(重葉梅 )」- 꽃 봉오리가 풍성하고 잎이 층지고,

                          겹으로 나며 활짝피면 마치 소백련(小白蓮)과 같고 열매가 쌍으로 열린다.

「녹엽매(綠葉梅)」는 꽃 받침과 꼭지, 가지, 줄기가 모두 녹색(綠色)이며.

「백엽상매(百葉湘梅)」- 천엽향매(千葉香梅)라고도 하며 열매가 작고 가지가 조밀한 것

「홍매(紅梅)」- 꽃 빛이 분홍이고 매화의 품격을 갗추었으며

                      살구와 같이 무성하고 조밀하며 향 또한 살구와 같다.

「원앙매(鴛鴦梅)」- 다엽홍매(多葉紅梅)라고도 하며 대부분 열매가 쌍으로 열리는 것은

                             꼭지도 두개인데 반하여, 원앙매는 한 꼭지에 두개의 열매가 달린 것이 특징

「행매(杏梅)- 꽃 빛이 홍매에 비하여 연하고 열매가 납작하며 얼룩 빛이 있고, 맛이 살구와 같다.

「납매(臘梅)」- 매화와 같은 종은 아니지만 매화와 같은 시기에 꽃이 피고 향기도 비슷하여

                       납매라고 한다

             고매가 매화 기르는 사람에게는 가장 사랑을 받는 품종으로 여긴다.

            고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야생매를 파종한 대목에 중엽매(重葉梅)를 접목하여야 한다.


*범석호(范石湖) : 남송(南宋) 4대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인 범 성대(范成大).

                       〈범촌매보(范村梅譜)〉를 지었으며 그 서문에 보면

                         살던 집 남 쪽에 남의 집 70여채를 사서 다 헐고서

                         범촌(范村)을 마련 했는데 그 ⅓에 모두 매화만 심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밖에도 조선말기 유 희(柳僖)의 명물고(名物考)에는

                        취매(脆梅), 학정매(鶴頂梅), 시매(時梅), 다매(多梅), 황매화(黃梅花),

                        구납(狗臘), 단향(檀香), 작매(雀梅), 양매(楊梅), 금매(金梅),

                        금사도(金絲桃),라는 종류가 기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양매는

                         수양매(垂楊梅)이고 구납은 개살구를 가리킨다.
     

위의 품종은 모두 21종이며 이는 「화암수록(花菴隨錄)」에 기록된 매화의 품종 스물한가지와 일치한다.

운승원매보(韻勝園梅譜)에는 조선매(朝鮮梅)?라는 품종이 있으며,  또 다른 매화의 품종으로는

                       백매(白梅). 홍매(紅梅). 주매(朱梅). 주사매(朱砂梅). 시매(時梅). 소매(消梅).

                       침매(侵梅). 록매(綠梅). 자화매(紫花梅). 동심매(同心梅).

                       인지매(人脂梅)인 여우매(麗友梅). 여지매(麗枝梅). 품자매(品字梅).

                      궁성매(宮城梅). 천엽매(千葉梅). 구영매(九英梅). 담홍매(淡紅梅).

                      송춘매(送春梅). 철골매(鐵骨梅).가 있고.

묵매화의 화재상(畵題上)의 이름으로는 노매(老梅). 고매(古梅). 월매(月梅). 설매(雪梅).

                     계매(溪梅). 강매(江梅). 야매(野梅). 촌매(村梅). 궁매(宮梅). 성매(城梅).

                     정매(庭梅). 소매(疎梅). 유매(庾梅). 왜매(矮梅). 연매(煙梅). 암향(매暗香梅).

                     수월매(水月梅). 라부매(羅浮梅). 유령매(庾嶺梅). 고산매(孤山梅).

                    산중매(山中梅). 서호매(西湖梅). 서창매(書窓梅). 금옥매(琴屋梅). 미개매(未開梅).

                    반개매(半開梅)가 있다.

앞에서 말한 수양매는 도심(倒心)이라고도 하며

꽃이 아래쪽을 향하여 피기 때문에 겸손을 나타내는 형상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기르기도 한다.

퇴계는 그의《도산방매(陶山訪梅) 》라는 시 가운데서 한 봉오리만 등진다 해도 의심할 터인데

어찌 드리우고 드리워져 모두 거꾸로 피었느냐.

一花재背尙堪猜  胡乃垂垂盡倒開 라고 했으며.
두보(杜甫)의 시 가운데도 강가에 한 그루 매화가 드리워 피었네.
江邊一樹垂垂梅 .라고 하여 수양매를 읊은 구절이 있다.

출처 : 꽃 그릇
글쓴이 : 뫼가람(김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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