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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陶山月夜詠梅 [도산월야영매]

자운영 추억 2012. 5. 7. 23:08



 

    陶山月夜詠梅 [ 도산월야영매 ] 도산 달밤에 매화를 읊조림... 步躡中庭月趁人 [ 보섭중정월진인 ] 뜰을 거니니 달이 사람 따라오네. 梅邊行趫幾回巡 [ 매변행교기회순 ]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夜深坐久渾忘起 [ 야심좌구혼망기 ]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남을 잊었더니 香滿衣巾影滿身 [ 향만의건영만신 ] 향은 옷에 가득 달 그림자는 몸에 가득. 獨倚山窓夜色寒 [ 독의산창야색한 ] 홀로 산창에 기대니 밤빛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 [ 매초월상정단단 ] 매화나무 우듬지에 둥근 달이 떠오르네. 不須更喚微風至 [ 불수갱환미풍지 ]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 불어오니 自有淸香滿院間 [ 자유청향만원간 ] 맑은 향기 저절로 집안에 가득 차네. 山夜寥寥萬境空 [ 산야요요만경공 ] 산 속 밤은 적막하여 온 세상이 빈 듯 白梅凉月伴仙翁 [ 백매량월반선옹 ] 흰 매화 차운 달이 仙翁과 짝해주네. 箇中唯有前灘響 [ 개중유유전탄향 ] 그 중에 오직 앞 여울 흐르는 소리 揚似爲商抑似宮 [ 양사위상억사궁 ] 높을 때는 商음이고 낮을 때는 宮음일세. 晩發梅兄更識眞 [ 만발매형갱식진 ] 늦게 핀 매화의 참뜻을 새삼 알겠네. 故應知我怯寒辰 [ 고응지아겁한진 ] 내가 추위를 겁내는 줄 알아서이지. 可憐此夜宜蘇病 [ 가련차야의소병 ] 가련하다, 이 밤 병이 낫는다면 能作終宵對月人 [ 능작종소애월인 ] 밤새도록 능히 달을 대하련만. 往歲行歸喜裛香 [ 왕세행귀희읍향 ] 몇 해 전엔 돌아와 즐거이 향기에 푹 빠졌고 去年病起又尋芳 [ 거년병기우심방 ] 지난 해엔 병에서 일어나 또 꽃을 찾았지. 如今忽把西湖勝 [ 여금홀파서호승 ] 지금 와서 문득 서호의 절경을 가지고 博取東華軟土忙 [ 박취동화연토망 ] 우리네 부드러운 땅의 바쁜 일과 바꿀손가. 老艮歸來感晦翁 [ 노간귀래감회옹 ] 노간이 쓴 매화시에 주자가 감동하여 託梅三復歎羞同 [ 탁모삼부탄수동 ] ‘羞同’이란 글귀로 세 번이나 감탄했는데 一杯勸汝今何得 [ 일배권여금하득 ] 너에게 한 잔 술을 주고 싶지만 할 수 없어 千載相思淚點胸 [ 천재상사루점흉 ] 천 년 그리움에 눈물만 가슴을 적시네. 퇴계(退溪) 李滉(이황)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매일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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