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서양)

귀와 눈의 호사… 미녀 연주자들이 온다 -조선 1/12-

자운영 추억 2012. 1. 20. 21:32

 

미국의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한.

힐러리한의 베스트셀링 음반인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CD의 제일 첫곡이다.

불행하게도 이걸 듣고 난 뒤 한동안 다른 연주자의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에 손이 가질 않았었다. ㅎㅎㅎ

다른 연주자와 비교해서.. 개인적으론 힐러리한의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훨씬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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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0 16
 

연주곡 : C.드뷔시 <아름다운 저녁 Beau soir>
연  주 : 재닌 얀센(바이올린),
           이타마르 골란(피아노)


오늘 소개해 드릴 음악영상은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의
살 플레옐에서 열린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의
리사이틀 중 한 장면입니다.

관객들의 커튼콜에
환한 웃음으로 답하던 그녀가
앵콜 피스 하나를 연주하는데
바로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Beau soir)'이지요.

원래 이 음악은 폴 부르제의 시에
드뷔시가 음악을 붙인 가곡입니다.

'지는 해가 강물을 장미빛으로 물들이고
포근한 잔물결이
밀밭 위를 달릴 때
만물에서 소생한
행복을 향한 갈망이
우리의 마음을 향해온다.'

파리의 저녁풍경은 스산합니다.
요란한 네온싸인도 없고
가로등 빛은 어둑어둑하며
지나가는 사람조차 드뭅니다.

그 고독의 거리를 걷던 한 이방인이
어느 낯선 골목길에서
평범한 파리지엥 가정의
저녁식사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뜨겁고 포근한 김처럼 피어오르는
그 보통스런 행복의 감정에 동화되어
드뷔시의 이 노래를 또 한번
들어보곤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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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에 미녀 마케팅 바람]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 수려한 외모 '다운로드 여왕' 불려 내달 로열 콘서트헤보와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 귀여운 외모에 차가운 매력… 6월 來韓해 얀센과 같은 곡 연주
소프라노 모이차 에르트만 - 잘츠부르크서 아름다운 목소리 극찬, 독일 출신 개성파 리릭 소프라노

작전명 '그녀의 아름다움을 어필하라'.

새해 들어 클래식 공연계에 '미녀(美女)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공연기획사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Jansen·34)과 힐러리 한(Hahn·33), 소프라노 모이차 에르트만(Erdmann·37) 등 3명.

다음 달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로열 콘서트헤보(지휘 정명훈)와 협연하는 얀센은 네덜란드 출신. 19세 때인 1997년에 데뷔, 지난 2006년 베를린필의 야외 음악회인 발트뷔네 콘서트를 통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현대카드 제공
데카에서 발매한 음반만 7개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원전연주와 현대악기를 절충한 연주가 특히 빼어나다. 탄탄한 연주 못지않게 수려한 외모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돼 '다운로드의 여왕(Queen of Download)'으로 불린다.

오는 6월 10~11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지휘 파보 예르비)과 내한하는 힐러리 한 역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다. 전형적인 미인이냐는 대목에선 호불호가 갈리지만 귀여운 인상과 달리 연주는 자로 잰 듯 차가워 지적인 매력을 풍긴다.

데뷔 음반 곡목으로 화려한 낭만주의 협주곡 대신 바흐를 택할 만큼 속 깊은 연주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얀센과 같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 젊은 거장끼리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19세기 낭만파 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곡은 마지막 악장에서 클라이맥스를 웅장하게 펼쳐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교가 필수적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사진 왼쪽)과 소프라노 모이차 에르트만. /유니버설뮤직·빈체로 제공

한편 재작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올여름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극찬받은 모이차 에르트만은 독일 출신 리릭 소프라노다. 2006년 아이버 볼튼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차이데'로 데뷔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오는 6월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모차르트와 멘델스존의 가곡과 아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연주 못지않게 외모나 개성이 중요해진 '비주얼 시대'의 추세를 온몸에 반영하고 있다.

로열 콘서트헤보 내한공연을 주최하는 현대카드는 얀센에 대해 '아폴론과 아프로디테의 만남으로 극찬받는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어를 달았다. 아폴론은 음악의 신, 아프로디테는 미의 여신이다.

이 회사의 공식 블로그에는 얀센이 그간 발매한 음반의 재킷이나 주요 음악회에서 입었던 의상을 설명하는 글도 올렸다.

현대카드 홍보팀의 차경모 대리는 "얀센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모와 패션"이라며 "젊고 예쁜 얀센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궁금해하는 20~30대 여성층 관객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면서 공연에 대한 관심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공연을 주관하는 크레디아 관계자도 "실력 있는 연주자가 넘쳐나는 요즘 아름다운 외모를 굳이 가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 공연 칼럼니스트는 "외모를 앞세워도 자타가 기분 안 나쁜 이유는 음반을 통해 먼저 실력을 검증 받은 뒤 실연에서 인기를 굳힌 연주자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