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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꿈의 요정은 숲속에 살지...

자운영 추억 2011. 12. 9. 21:00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에 모여  바다 밑 진주알 같은  노래를 부르리...
 


 


 

 

 


 

                                               달빛 반짝이는 숲속에는 별들도 내려 앉아  꽃밭을 이루네...

 

 

 

 

 

 

 

 


                                       금실 은실 청실 홍실~~수풀 속의 요정은 그렇게 색동 꿈을 꾼다네...

 

 

 

 

 

 

 

 


  꿈의 요정

 

 하얀밤길

 


풀잎에 맺힌 이슬

 


고향의 오솔길

 

 

 

 

 

 아가는 지금 / 구상

아가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다.
무엇을 듣고 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다.

저 히라동굴에서 마호메트가
알라의 계시를 전해받듯
그런 현상을 보고 있다.

저 요단강변에서 세례를 받는
나자렛 예수 머리 위에서 울리던
그런 소리를 듣고 있다.

저 가야산 숲속 보리수 아래
석가모니가 정각에 든 순간의
그런 생각에 취해 있다.

아니 아가는 그도 저도 아닌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있다.

인류의 오직 하나만의 존재로서
자기만이 싹을 틔우고 꽃 피워야 할
그 누구도 보도 듣도 생각도 못한
그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혼자서 빙그레 웃고 있다.
(구상·시인, 1919-2004)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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