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소음성, 신경성 난청 질환을 앓고 있지만,
'완전히 청력을 잃는다면 오히려 마음속 상상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편안하다' 라고 말하는 모습이야 말로
소리에 대한 그의 진정한 애정을 엿볼수 있을것이다.
그의 연주는 '고요한 휴일 아침에 내리는 소낙비' 바로 그 느낌이지 않을까?...
인류에게 목소리 다음으로 오래된 악기는 타악기라 했던가... 두드림 그 날소리의 원초적 미학이 삶의 전부인 사람이 있다. 바로, 최소리 다.
최소리....
'최소리'의 음악인생은 초등학교 시절 도시락 뚜껑과 책상을 두드리며 시작됐다.
12살에 북채를 잡고 특히, 5년여 동안 입산해 몰두하고 찾아 헤매던 것은
'우주 만물의 에너지를, 각각의 특이한 소리를 메시지로 되살리는 작업' 이었다고 한다.
3 년여 동안 록그룹 '백두산'의 드러머로 활동하며
인기 드러머로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처럼 여유를 누렸다.
그러나, 좀 더 자신의 색깔이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 두 번째 산행을 감행,
'가평산'에서 손수 악기를 만들며 음악을 연구했다.
마침내, 97년 첫 음반 '두들림'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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格外仙堂 (격외선당)...
Album : '소리를 본다'중에서
2002년 7월 9일 발매된 '어울림'
애절한 기타소리 위로 구슬픈 여인의 창이 시작된다.
그리고 최소리의 두드림과 테너...
최소리가 쓰는 북은 가죽으로 된 북이 아니고
자신이 실제 종이를 겹쳐서 만든 북이라고 한다.
원시적인 날(生)소리 두드림
타악에 미친 최소리의 '格外仙堂 (격외선당)'을 들어보자.
* 격외선당(格外仙堂) : '격식(格式) 밖에서 노니는 신선(神仙)의 집' 이라는 뜻으로,
소설가 이외수의 춘천집 사랑방 현판에도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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