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이나 산다고
자손 낳아서 길러보니 그중에 선효불효 가려보면
불효자의 거동 보소
어머니가 젖을먹여 육간대청 뉘어노면
어머님의 가슴에다 못을 주느라고
억파득히 어겅어겅 울음을우니
어머님의 가슴이 찢어질듯 저려오고
선효자의 거동보면 남과같이 젖을 먹여
육간대청 아무렇게 던져 놔도
육간대청이 좁다하고 둥글둥글이 잘도 논다
글공부는 아직먼데 무정세월 화살같이
사람마다 부모은공 못다갚고
인간백년 사자하니 공도라니 백발이요
못면할손 죽엄이라 검은머리 백발되고
고운얼굴 주름잡혀 귀는먹어 절벽되고
이는빠져 낙치되고 두무릎은 키가넘었으니
없던망령 절로 난다
망령이라고 구박허는 소리에 애달프고 절통하다
그 노인이 비록 귀는 먹었을망정
닫은문을 박차면서 여보아라
청춘들아 네가 본래 청춘이며 낸들 본래 백발이냐
백발보고 웃지마라 나도 엊그적께 소년행락 하였건만
금일 백발이 원수로다
여보시요 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죽엄길에도 노소 있오
늙으신네나 젊은이나 늙으신네는 먼저가고
젊은 청춘 나중갈제 공명천지도 하느님아래
흘러가는 물이라도 선후 나중이 있겠구료
수미산천 만장봉에 청산녹수가 나리는 듯이
차례야 차례로 흘러 시왕극락을 나립소사 나무아미로다
인간 세상에 나온사람 빈손빈몸으로 나와
물욕탐심을 내지마오 물욕탐심은 기불탐이요
백년탐불은 일조진이다 삼일수심은 천재보요
만단천량을 모아다놓고 먹고가며 쓰고나가소
못다먹고 못다쓰고 두손모아 배우에 얹고
시름없이 가는인생 한심하고 가련허다
인간칠십은 고래희요 팔십 장년 구십 춘광
장차백세를 다 산다고 해도
병든날과 잠든날에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사십을 못사는 인생한번 아차 죽어지면
싹이나나 움이날까 이내 일신망극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서러마라
동삼석달 죽었다가 명년삼월 봄이오면
너는다시 피련마는 우리인생 한번가면
어느시절 다시오나
세상만사 헤아리면 묘창해지 일속이라
단불의 나비로다 뿌리없는 부평초라
하루살이같은 우리인생 천년살며 만년사오
천만년을 못사는인생 몽중같은 살림살이
태평하게 사옵소서
나하아 아하아아 아하아 헤나네
열의 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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