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甫의 寫眞이야기
저는 주말은 물론 회사쉬는 날이면 무조건 오지탐방을 나섭니다
꼭 필요하다면 휴가를 내서도 출사를 나갑니다
목적지도 아는 이도 없는 곳을 무작정 찾아나서는 것이지요
가급적 꼬부랑길 오지면 더좋고 현대문명이 접근하지 않아야 옛것이 고스란히 남아 있거든요
지방근무니 주말이 돼도 딱히 하릴없으니(사진때문에 10년전 서울집에서 쫓겨났으나
처자식 학비 생활비 꼬박꼬박 보내고 있어요 ㅎ 서울로 발령나면 집들어 갑니다)
주말이면 그냥 꼭두새벽에 사진끼 차에 싣고 집을 나서는게 일상이 된지 오래이지요
산골로 시골길로 바닷가로 시장통으로 차가 다닐수 있는 곳이면
그게 어디든 다 들따보고 지나가야 직성이 풀렸지요
그러다가 하나의 작품꺼리만 찾아낼수 있다면 그것은 큰 행운입니다
사진쟁이 발길은 그야말로 처절하기 그지 없기도 합니다
나만의 사진을 한다는건 십자가 짊어진 고행길과도 같다고 봅니다
일단 포인트다 생각되면 최소한 3년은 사계절 찾아가서 마을사람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심지어 그집 아들딸보다 훨씬 더 자주 찾아갑니다
사진찍기가 좋은 여건인 봄가을철에는 주말1박2일, 매주연속해서..갈때마다 빈손으로는
절대몬갑니다 얼굴안두껍거든요ㅎㅎ
요즘의 시골에는 구멍가게도 없으니 식당은 아예 찾을 엄두를 내서도 안되겠지요
끼니를 떼우는 건 농부들의 새참에 끼어들어 탁걸리 한사발 얻어먹으면 그 또한 큰행운이지요
요즘의 새참은 빵이나 우유로 떼우거나 읍내에서 짜장면을 시켜먹으니 사람숫자와 동일하여...
잔치국수(일손없어 못만듬)나 건강상 탁걸리를 잘 안드신다니 곁들어 얻어먹을수 없는 구조임 ㅋ
아무리 배고파도 다니다보면 포도,사과,배,대추,자두,토마토,참외,오이,수박등등 먹거리가
억수로 널려 있지만 단 한알도 따먹은적 없습니다
사진인은 양심도 사진끼 같아야 하거든요 사진끼는 절대 거짓이 없잖아요?
사진찍을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먹을 시간도 없거니와 사먹을곳도 없으니
항상 차뒷트렁크엔 베지밀(시골어른 일터 갈증 해갈용)과 건빵, 물을 잔뜩 싣고 다닐수밖에 없다
이동하면서 건빵과 물로 배를 채우며 출사를 하고
주말1박2일 출사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서야 진수성찬 밥구경하는것이지요
옛날 같으면 차에서 1박을 했었는데 요즘의 사진끼는 매일 충전하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수 없으니
시골읍내의 모텔을 찾을수밖에 없는 경제적인 손실도 상당히 크다
여름철 수박수확시기때와 가을철 출사는 의외로 상당히 푸짐하고 배터지도록 얻어먹습니다
꼭지가 말라버린 상품성 없는 수박은 속은 멀쩡하기에 수십개씩 주워서 수박이 귀한 시골노인정에
갖다 드리기도 하고 아파트 이웃이나 노인정에도 갖다드리고
한두개쯤은 사택과 사무실 냉장고에 넣고 직원들과 나눠먹기도 했었지요
시골의 노인들은 수십리밖 장날에야 수박을 살수는있지만 수박을 배달해주지않으므로
먹고싶어도 수박을 맛볼수 없습니다(꼬부랑 할매가 7~10키로 수박 들고다니지 못하거든요
도회지 자식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임)
마을마다 정부에서 반듯한 정자를 지어주어 여름엔 마을노인들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런곳에 수박 서너개 놓고 가면 굉장히 좋와하시구요
그 노인들은 훗날 사진속 모델을 흔쾌히 서주는 몫을 합니다.
사진속에 사람이 없는 농촌 사진은 작품성이 전혀없거든요 ㅎㅎ
상품성 없는 사과 역시 바쁜 농민들께서는 직접주워주지 못하니 맘껏 손에 쥐고 가라신다
과수원마다 들리면 주말마다 서너박스씩 모아 직원들 나눠주고 아파트 경로당에도 갖다
나눠먹기도 하지요 또한 늦가을의 감홍시는 원없이 주워먹어도 되기에 끼니걱정은 없다
또한 어떤땐 알밤이 벌겋게 떨어져 있어도 줍는이 없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찍는건 뒤로하고 하루종일 밤을 주운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밤은 까먹기도 까탈스럽고
곧바로 다 처리하지 못하면 벌레들이 순씩간 기어나올수도 있기에
곧바로 껍질제거후 냉장보관해야 됩니다ㅎㅎ
또다른 잇점도 있습니다
어떤 농수산물이든 순수 국산품만을 현장에서 확인 직접골라 살수 있는 잇점도 있습니다
토종닭이나 계란, 호두, 콩, 고추, 참깨등등 온갖 농산물 수산물등등을 직접 보고
싱싱하고 순수 국산품만을 속지않고 사올 수 있는 잇점이 있기에
혼자사는 회사 사택엔 항상 먹꺼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ㅎㅎ
돈만 주시면 다 사다드립니다 값싸고 싱싱한 농수산물을... 택배도 됩니다
그런다고 100%믿고 사다간 큰코다칩니다 시골장터엔 항상 시골노인을 위장한
수입품 가져다 팔고 있는 뻔뻔한 상인도 꽤나 즐비하거든요
해서 시골정터에서는 덥썩 샀다간 외국산 비싼값으로 살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됩니다ㅎㅎ
에피소드야 작품마다 억수로 많지만...쓰잘데기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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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찮게 마주한 소밭갈이 하는 정경에 빠져
5년에 걸쳐 봄여름가을겨울 수백차례 찍어서 딱 한장 건진 작품입니다
이제는 저 누렁이와 어르신께 면목이 쬐금 서는 것 같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4회 대한민국선거사진대전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최우수상 수상작 (제목:農心은?, 촬영일 2016.4.12, 촬영장소:경북군위)
저는 주말은 물론 회사쉬는 날이면 무조건 오지탐방을 나섭니다
꼭 필요하다면 휴가를 내서도 출사를 나갑니다
목적지도 아는 이도 없는 곳을 무작정 찾아나서는 것이지요
가급적 꼬부랑길 오지면 더좋고 현대문명이 접근하지 않아야 옛것이 고스란히 남아 있거든요
지방근무니 주말이 돼도 딱히 하릴없으니(사진때문에 10년전 서울집에서 쫓겨났으나
처자식 학비 생활비 꼬박꼬박 보내고 있어요 ㅎ 서울로 발령나면 집들어 갑니다)
주말이면 그냥 꼭두새벽에 사진끼 차에 싣고 집을 나서는게 일상이 된지 오래이지요
산골로 시골길로 바닷가로 시장통으로 차가 다닐수 있는 곳이면
그게 어디든 다 들따보고 지나가야 직성이 풀렸지요
그러다가 하나의 작품꺼리만 찾아낼수 있다면 그것은 큰 행운입니다
사진쟁이 발길은 그야말로 처절하기 그지 없기도 합니다
나만의 사진을 한다는건 십자가 짊어진 고행길과도 같다고 봅니다
일단 포인트다 생각되면 최소한 3년은 사계절 찾아가서 마을사람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심지어 그집 아들딸보다 훨씬 더 자주 찾아갑니다
사진찍기가 좋은 여건인 봄가을철에는 주말1박2일, 매주연속해서..갈때마다 빈손으로는
절대몬갑니다 얼굴안두껍거든요ㅎㅎ
요즘의 시골에는 구멍가게도 없으니 식당은 아예 찾을 엄두를 내서도 안되겠지요
끼니를 떼우는 건 농부들의 새참에 끼어들어 탁걸리 한사발 얻어먹으면 그 또한 큰행운이지요
요즘의 새참은 빵이나 우유로 떼우거나 읍내에서 짜장면을 시켜먹으니 사람숫자와 동일하여...
잔치국수(일손없어 못만듬)나 건강상 탁걸리를 잘 안드신다니 곁들어 얻어먹을수 없는 구조임 ㅋ
아무리 배고파도 다니다보면 포도,사과,배,대추,자두,토마토,참외,오이,수박등등 먹거리가
억수로 널려 있지만 단 한알도 따먹은적 없습니다
사진인은 양심도 사진끼 같아야 하거든요 사진끼는 절대 거짓이 없잖아요?
사진찍을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먹을 시간도 없거니와 사먹을곳도 없으니
항상 차뒷트렁크엔 베지밀(시골어른 일터 갈증 해갈용)과 건빵, 물을 잔뜩 싣고 다닐수밖에 없다
이동하면서 건빵과 물로 배를 채우며 출사를 하고
주말1박2일 출사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서야 진수성찬 밥구경하는것이지요
옛날 같으면 차에서 1박을 했었는데 요즘의 사진끼는 매일 충전하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수 없으니
시골읍내의 모텔을 찾을수밖에 없는 경제적인 손실도 상당히 크다
여름철 수박수확시기때와 가을철 출사는 의외로 상당히 푸짐하고 배터지도록 얻어먹습니다
꼭지가 말라버린 상품성 없는 수박은 속은 멀쩡하기에 수십개씩 주워서 수박이 귀한 시골노인정에
갖다 드리기도 하고 아파트 이웃이나 노인정에도 갖다드리고
한두개쯤은 사택과 사무실 냉장고에 넣고 직원들과 나눠먹기도 했었지요
시골의 노인들은 수십리밖 장날에야 수박을 살수는있지만 수박을 배달해주지않으므로
먹고싶어도 수박을 맛볼수 없습니다(꼬부랑 할매가 7~10키로 수박 들고다니지 못하거든요
도회지 자식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임)
마을마다 정부에서 반듯한 정자를 지어주어 여름엔 마을노인들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런곳에 수박 서너개 놓고 가면 굉장히 좋와하시구요
그 노인들은 훗날 사진속 모델을 흔쾌히 서주는 몫을 합니다.
사진속에 사람이 없는 농촌 사진은 작품성이 전혀없거든요 ㅎㅎ
상품성 없는 사과 역시 바쁜 농민들께서는 직접주워주지 못하니 맘껏 손에 쥐고 가라신다
과수원마다 들리면 주말마다 서너박스씩 모아 직원들 나눠주고 아파트 경로당에도 갖다
나눠먹기도 하지요 또한 늦가을의 감홍시는 원없이 주워먹어도 되기에 끼니걱정은 없다
또한 어떤땐 알밤이 벌겋게 떨어져 있어도 줍는이 없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찍는건 뒤로하고 하루종일 밤을 주운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밤은 까먹기도 까탈스럽고
곧바로 다 처리하지 못하면 벌레들이 순씩간 기어나올수도 있기에
곧바로 껍질제거후 냉장보관해야 됩니다ㅎㅎ
또다른 잇점도 있습니다
어떤 농수산물이든 순수 국산품만을 현장에서 확인 직접골라 살수 있는 잇점도 있습니다
토종닭이나 계란, 호두, 콩, 고추, 참깨등등 온갖 농산물 수산물등등을 직접 보고
싱싱하고 순수 국산품만을 속지않고 사올 수 있는 잇점이 있기에
혼자사는 회사 사택엔 항상 먹꺼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ㅎㅎ
돈만 주시면 다 사다드립니다 값싸고 싱싱한 농수산물을... 택배도 됩니다
그런다고 100%믿고 사다간 큰코다칩니다 시골장터엔 항상 시골노인을 위장한
수입품 가져다 팔고 있는 뻔뻔한 상인도 꽤나 즐비하거든요
해서 시골정터에서는 덥썩 샀다간 외국산 비싼값으로 살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됩니다ㅎㅎ
에피소드야 작품마다 억수로 많지만...쓰잘데기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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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찮게 마주한 소밭갈이 하는 정경에 빠져
5년에 걸쳐 봄여름가을겨울 수백차례 찍어서 딱 한장 건진 작품입니다
이제는 저 누렁이와 어르신께 면목이 쬐금 서는 것 같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4회 대한민국선거사진대전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최우수상 수상작 (제목:農心은?, 촬영일 2016.4.12, 촬영장소:경북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