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잘 가거라 딸아. Goodbye Little Susy

'세월호' 침몰 9일째.
어른 됨이 부끄러워 매일 드리던 음악을 접었었습니다.
... ...

사고 당일, 탈출한 생존자 이외에는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나라를 믿고 있었더니...
나라가 하는 일은 구조는커녕 시신을 거두는 일이 고작입니다.
도저히 상식 밖의 일을...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용서받지 못할 일을 한 죄인이 된 어른의 한 사람이지만...
꿈이 꺾인 우리의 딸 아들들에게 추모의 뜻마저 전하지 않는다면....
하잘 것 없는 작은 일이라도...
이나마 하지 않는다면 더 큰 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분간, 제가 게시하는 음악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음악입니다.
양해해 주십사 믿겠습니다.

단원고 여학생 반인 9반, 10반은 각기 23명씩의 정원으로 모두 46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생존자는 단 3명(9반 2명, 10반 1명) 뿐입니다.
... ...
생존한 여학생들의 정신적인 충격이 대단할 텐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기적을 저버리진 않았지만...
먼저 간 딸들을 생각합니다.

잘 가거라 딸아.


이런, 그곳이 어디라고 친구들하고 같이...
그래, 알았으니까 공부고 뭐고 친구들이랑 마냥 뛰놀거라.

Goodbye Little Susy - Bandari

출처 : 뉴에이지와함께

글쓴이 : boraba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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