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서양)

En Aranjuez con mi Amor 로드리고 / 아랑훼즈 협주곡

자운영 추억 2014. 1. 4. 21:37
▣ Rodrigo Concierto de Aranjuez: Adagio.(아랑훼즈 협주곡 제 2악장) ▣
아랑훼즈협주곡 (Concierto De Aranjuez) / Sarah Brightman


En Aranjuez con mi Amor

로드리고 / 아랑훼즈 협주곡

Joaqúin Rodrigo 1901~1999



Concierto De Aranjuez
Sarah Brightman

제 1악장 Allegro con spirito

제 2악장 Adagio

제 3악장 Allegro gentile


옛날 주말 밤이면, TV에서 애수에 찬 음률이 흘러나온다. ‘아! 주말의 명화가 시작되었구나’. 트럼펫의 셋잇단음표 전주에 이어 가슴을 후벼팔 정도로 절절한 현의 멜로디는 10년 이상 이 프로그램의 시그널로 사용되며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모았다. 이곡은 스페인의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 ‘아랑후에스’의 2악장이다. '아랑후에스' 는 작열하는 스페인의 태양 볕 아래 마시는 샹그리아 (레드 와인에 과일 주스나 탄산수를 섞은 음료) 의 상큼한 맛이 배어나온다.

작품 개요 & 배경

1939년 로드리고는 <아랑후에스 협주곡>을 썼다. 이 곡은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협주곡 중 하나가 됐다. 로드리고가 기타협주곡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친구인 에스파냐의 거장급 기타리스트 레히노 사인스 데 라 마사(1897-1982) 때문이다.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협주곡>은 사인스 데 라 마사의 기타 독주로 1940년 12월 바르셀로나에서 초연됐다. 오케스트라와 기타의 협연시 발생하는 문제 때문에 처음에는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연주회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청중과 비평가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아랑후에스'는 마드리드 남방 72km 정도에 있는 18세기 부르봉왕가의 여름궁전이다. 그 궁전은 로드리고가 좋아하는 시대의 한 상징이었다. '마하스(젊은 여인들)와 투우사, 그리고 중남미의 선율로 특징지을 수 있는', 나폴레옹 이전의 마지막 두 왕들이 살던 시대를 '아랑후에스'의 생명 속에 다시 불러들이고자 한 것이 이 곡의 의도다. <아랑후에스협주곡>이 지닌 최대 강점은 에스파냐라는 나라와 에스파냐의 민족유산을 음악으로 멋지게 그려냈다는데 있다. 에스파니아 민속악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타를 사용해 지중해 생활의 색깔, 분위기, 멜로디, 그리고 발랄함이 커다란 슬픔으로 돌변하는 역설을 용케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 Rodrigo Concierto de Aranjuez.(아랑훼즈 협주곡 제 2악장) ▣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가 발표한 수많은 작품들 중에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1940년 38세의 나이에 작곡한 아랑훼즈 협주곡」입니다. 
    이곡은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절찬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랑훼즈"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50 킬로미터 떨어진 
    옛 도시의 이름인데,이곳은 10세기 경에 세워진 국왕의 여름 별궁으로 아려진 
    곳으로 고원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스페인 굴지의 유명한 정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아랑훼즈 협주곡"은 로드리고"가 아랑훼즈의 별궁을 방문했을 때, 
    옛 역사에 대한 회고와 그 곳에 거주하는 집시들의 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이라고 합니다.
    곡은 모두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체적으로 기타라는 악기의 
    특성을 잘 살려 스페인 무곡적인 리듬의 기타 독주가 오케스트라의 
    여린 지속음에 받쳐져 연주되는데,"아랑훼즈 별궁"의 아름다움에 대한 
    향수를 그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3살 때 실명한 맹인으로 스페인 정서에 넘치는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한 로드리고는 위대한 음악가 이기에 앞서 육안으로 보는 사람들보다
    마음의 눈으로 "아랑훼즈"를 상상이 넘치는 예술의 혼으로 보았을 것입니다. 
    전곡 중에서 애수 띤 "잉글리시 혼"의 향수에 젖은 테마가 나타나는 
    제 2악장은 특히 유명하여 단독으로 연주되는 기회가 많으며 또,
    "사랑의 아랑훼즈"라는 제목으로 팝 음악으로도 편곡되어
    모든 음악 애호가들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곡 입니다.
    

    아랑훼즈 협주곡(Conceirto de Aranjuez)

    “신이시여 당신은 제게서 두 눈을 앗아가 버리고

    이제는 제 아내마저 빼앗으려합니까."

    아랑훼즈 협주곡(Conceirto de Aranjuez)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에 의해 1940년에 작곡되었다.

    맹인 작곡가인 로드리고는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났으므로

    그것을 알 게 된 양친은 저명한 음악가에게 보내어 기초교육을 받게 했고,

    결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음악 공부에 힘을 기울인 로드리고는

    스페인의 대표적 작곡가로 떠올랐다.

    그는 1936년부터 1939년까지 있었던 스페인내전을 피해 독일에 있는 동안

    그의 대표작이고 20세기 최고의 멜로디라고 하는 아랑훼즈 협주곡을 작곡하게 된다.

    아랑훼즈는 에스파냐(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10세기 경에 세워진 옛 부르봉왕가의 여름별궁으로 고원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스페인 굴지의 유명한 정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드리고가 아내와 함께 이 아랑훼즈의 별궁을 방문했는데 그의 아내가 따라다니면서 별궁 모습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로드리고는 이곳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는 아내의 설명을 듣고 마음 속에 떠오른 아랑훼즈의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옛 역사에 대한 회고와 나아가서는 그 곳에 거주하는 집시들의 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이다.

    '아랑훼즈 협주곡'은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인데 이 곡은 기타리스트인 친구에게 헌정하였다.

    친구의 기타 독주로 이루어진 연주회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후 많은 청중들과 평론가에게 찬사를 받았다.

    아랑훼즈 시는 그 보답으로 로드리고에게 가족 묘지를 마련해 주었다.

    스페인어로 라 기따라 (La Guitarra), 여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기타는 그만큼 예민하면서도 섬세한 악기여서 음악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간의 목소리만큼이나 다양한 소리를 표현해 낼뿐만 아니라, 인간의 희노애락을

    가장 잘 표현하는 악기 중의 하나인 기타의 선율들과 함께

    감상할 음악은 ‘아랑훼즈 협주곡’ 이다.

    시각장애인으로 스페인 정서에 넘치는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한 로드리고는 위대한 음악가이기에 앞서 마음의 눈으로 아랑훼즈를 볼 수 있었던 진실한 사람이었다.

    전곡 중에서 애수 띤 '잉글리시 혼'의 향수에 젖은 테마가 나타나는 제 2악장은

    특히 유명하여 단독으로 연주되는 기회가 많으며,

    또 '사랑의 아랑훼즈'라는 제목으로 팝 음악으로도 편곡되어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도 하다.

    [악곡 해설]

    아랑훼즈협주곡은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트럼펫과 호른)를 위한 곡으로

    음색이 다양하고 매우 아름답다.

    총 3악장(1악장 Allegro con spirito, 2악장 Adagio, 3악장 Allegro gentile)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기타라는 악기의 특성을 잘 살려 스페인 무곡적인 리듬의 기타독주가

    오케스트라의 여린 지속음에 받쳐져 연주되는데, 아랑훼즈 별궁의 아름다움에 대한

    향수를 그리고 있다.

    제 1악장은 빠르고 경쾌한 플라멩코 풍의 멜로디가 주를 이루고 있고,

    2악장은 느리면서도 풍부한 화음으로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들이

    천상의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3악장은 론도형식의 빠르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 이 곡은 로드리고의 스승이었던 폴 뒤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낭만주의적 성향이 느껴지며 특히 3악장의 론도형식의 변형에서 잘 나타난다.

    베토벤은 기타를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칭하였지만

    기타라는 악기는 다양한 음색에 비해 작은 음역과 음량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소품을 연주하는 악기였다.

    비록 로드리고는 기타를 연주할 줄 몰랐지만 스페인의 전통악기인 기타를

    오케스트라와 협주할 수 있는 악기로 자리 매김을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곡으로도 이 곡은 큰 의미가 있다.


    [악장별 감상]
    Narciso Yepes - Rodrigo Concierto De Aranjuez Classical Guitar

    제1악장 :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Allegro con spirito, 정기를 담아서) D장조, 6/8박자, 소나타 형식

    소나타의 전통적인 형식을 갖춘 이 악장은 중부 에스파냐의 명랑한 구애의 민속춤 판당고를 연상시킨다.

    제1악장은 기타가 잔잔한 저음을 배경으로 깔면서 시작된다.

    첫 악절에서는 그 악장 전체를 흐르는 리듬을 제시한다.

    6개의 8분음표가 3박 2개(이 악장의 기본 박자인 6/8박자)나

    2박 3개(아래 두번째 마디에서 보이듯이 3/4박자)로 나뉜다.

    강약은 변하지만 마디 길이는 변함없는 이 헤미올라는 당김음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는 에스파냐 민속음악과 유럽의 르네상스, 바로크시대 춤곡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기타는 목관악기의 조용한 연주와 함께

    스타카토 오스티나토(연달아 음을 끊어서 연주하는 기법) 음형으로 진행한다.

    이것이 끝나면 현악기가 도입패시지를 연주한다.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대담한 주제가 잔잔한 음을 넘어 들어오다가

    기타에 의해 변형된 뒤 목관악기와 발랄한 화음을 주고받는다.

    이는 다시 플라멩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확대된 프리지안 카당스(E단조와 F단조의 화음)로 들어갔다가,

    바순의 저음과 더불어 기타가 이끄는 새로운 주제로 넘어간다.

    지금까지의 주제는 강세를 띤 D장조로 들어갔으나, 이 새로운 주제는

    훨씬 동떨어진 영역의 F장조와 Db장조를 거쳐 A단조에 이른다.

    현악기의 판당고 리듬이 다시 등장함과 동시에 발전부가 같은 조로 시작된다.

    이에 따라 기타는 전보다 훨씬 빠른 경과구의 라스게아도로 연주된다.

    소용돌이치는 듯 하강음(목관악기와 고음의 현악기)이 재현부를 이끌어내고,

    재현부는 제시부와 마찬가지로 기타가 D장조의 딸림화음을 화려하게 연주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코다는 대개 기타에 의해 처음 이끌려 들어 온,

    앞의 스타카토 오스티나토 음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코다가 비록 발랄한 투티에 이르기는 하지만, 조용히 종지를 향해 나아간다.

    이때 기타는 판당고 리듬을 짧게 연주한다.

    제2악장 : 아다지오(Adagio) B단조, 4/4 박자, 5개의 부분으로 구성

    작곡가의 아내인 카르미는 이를 가리켜 ‘허니문의 행복을 담은 사랑의 노래’라고 했으며,

    로드리고 자신은 ‘기타와 잉글리시 호른이 나누는 애수의 대화’라고 칭했다.

    잉글리시 호른의 애잔한 선율이 그리움과 우수로 가득 찬 향수를 자아낸다. 프랑스어 가사를 붙여 나나 무스쿠리가 부른 '사랑의 아랑훼스 (Aranjuez Mon Amour)' 등이 유명하다.

    현악기의 지속적인 저음부 위로 기타가 B단조의 으뜸화음을 되풀이하며 등장한다.

    한 마디가 끝나면 잉글리시호른이 (아랑훼스협주곡)에서 가장 유명한

    구슬픈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 멜로디는 성모 마리아와 수많은 성인들을 기리는 조상행렬이 세비야거리에 물결치는 연례 종교행사인 사에타에서 연주되는 음이다.

    일부 음이 꾸밈음으로 강조된 이 멜로디는 2개의 악절로 이루어져 있다.

    조용한 현악연주를 바탕으로 기타가 2개의 악절을 반복하여

    마치 칸토레의 노랫소리같이 화려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가미한다.

    그러면 이 멜로디에서 비롯된 짧은 악구는 현악기와 목관악기를 거쳐 E단조에 이른다.

    기타가 이 새로운 조를 통해 새로운 악구로 돌입하면 바순이 이를 받아 연주한다.

    이런 형태가 전과 동떨어진 G단조, C단조를 거치며 계속되는 동안 오보에가

    원래 선율들을 함께 연주한다.

    이때 전체 오케스트라가 갑자기 끼어들면서 E단조로 돌아선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기타가 독주로 즉시 첫 멜로디를 연주한다.

    잠시 후 오보에와 현이 끼어들어 E단조를 A단조로 바꿔놓는다.

    기타도 긴 떤 꾸밈음과 빠른 경과음으로 정열적인 연주를 시작한다.

    기타의 정열적인 연주가 서서히 잦아들면 목관악기가

    단편적인 악구들을 번갈아가며 빠르게 연주한다.

    다시 바순만이 흘로 남고 G단조가 넌지시 돌아온다.

    놀랍게도 기타독주가 여러 주제들을 바탕으로 한

    G단조의 기나긴 종결부를 이어나가면서 다양한 분산화음과

    그 밖의 다른 화음들을 선보인다.

    절정을 이루는 트레몰란도(2개 이상의 음을 빠르게 교차시키는 주법) 화음이

    오케스트라 전체를 부추겨 전혀 예기치 못했던

    F단조의 처음 멜로디로 단숨에 되돌아가게 한다.

    이어 기타가 다시 등장해 제2악장을 평온한 종결부로 이끌며,

    매우 여리게 연주되는 현악기들의 화음을 아래로 깔고

    최고음역을 향해 치닫는다.

    B장조의 종결화음이 마치 저녁햇살처럼 다가오는 듯하다.

    이 악장은 예전에 KBS 토요명화 시그널 음악으로 쓰여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성악, 팝페라, 가수, 연주자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 2악장에 가사를 붙이거나

    편곡을 하여 꾸준히 불려지거나 연주되고 있다.

    제3악장 : 알레그로 젠틸레 (Allegro gentile, 우아하게) D장조, 2/4박자, 론도 형식

    마지막 이 악장에는 궁정의 우아한 분위기가 흐른다.

    B장조로 시작되는 기타독주가 힘찬 2부 대위법으로 즉각 론도주제를 제시한다.

    이어 2/4박자와 3/4박자의 마디들이 불규칙하게 번갈아 나오면서 세기와 박자를 변형시켜, 제1악장의 당김음 리듬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오케스트라가 이 주제를 신속히 재현하는데 이때는 D장조를 취한다.

    제3악장의 나머지 부분은 4개의 삽입구로 나눌 수 있다.

    첫 삽입구에서 기타는 론도주제를 아름다운 화음에 맞춰 연주하다가

    조용히 또 다른 론도를 제시한다.

    이어 떨리는 스타카토가 연주되면서 C단조로 조를 옮긴다.

    이 부분에서 제2삽입구가 시작된다.

    퉁기듯 연주되는 현악기의 낮은 음을 바탕으로

    강렬 하고 꽉찬 느낌을 주는 기타화음에 목관악기 가 화답한다.

    목관악기의 화답이 끝나면 기타가 점점 내려가는 분산화음으로

    B단조의 새로운 주제를 연주한다.

    플루트에 이어 기타의 빠른 음역이 론도의 재등장을 알린다.

    바이올린은 퉁기듯 연주하며, 기타는 아르페지오로 연주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G장조다.

    앞의 두 삽입구보다 긴 제3삽입구에서는 오케스트라가 또다른 악상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악상을 제대로 취하고 있는 것은 기타밖에 없다.

    퉁기듯 연주하는 현악기와 새의 울음소리 같은 목관악기의 음이 계속된다.

    결국 기타는 론도 주제로 되돌아간다.

    러나 이번에는 흐르는 듯 16분음표로 연주한다.

    그러고는 거침없이 제4삽입구로 연결된다.

    이때 마치 나팔소리처럼 들리는 군가풍의 주제가 도입되면

    오케스트라가 이를 재빨리 받아들여 진행한다.

    마지막 삽입구는 기타의 빠른 분산화음과 바이올린의 트레몰란도로 절정에 이른다.

    잠시 쉬고 나면 전체 오케스트라가 전속력으로 D 장조의 론도를 마지막으로 연주한다.

    코다는 짧다. 고음의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옥타브도약, 아르페지오로 연주하는 으뜸화음에 이어 추락하는 듯 기타의 빠른 음이 들린다.

    악장의 마지막은 어울리지 않게 조용히, 하지만 미묘한 기타소리에는

    어느 정도 어울리는 모습으로 끝난다.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 1901.11.22~1999.7.6)

    작곡자인 로드리고는 1901년 에스파냐(스페인) 발렌시아주 북부에 위치한

    사군토 (Sagunto)에서 태어났다.

    불과 세살 때인 1904년 악성 디프테리아로 인해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그 이후로 여러 가지 묘방을 다 써서 개안을 위한 노력을 해보았지만

    결국 허사로 돌아가고 일생을 어둠속에서 보내게 되었다.

    이런 로드리고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어 준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고 한다.

    그는 색채의 세계와는 차단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어릴적부터 음악에 비상한 관심과 정렬을 가지고 공부하였다.

    특히 기타에 대한 강한 애착은 앞을 보지 못하는 로드리고의 전부라고 할만큼

    생의 큰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그래서 발렌시아 음악원을 비롯 프랑스의 음악원인 에꼴 노르말 드 파리에 입학함으로써 그는 기타음악을 클래식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파리에서 폴 뒤카(Paul Dukas)의 제자가 되어 작곡법을 배우고

    엠마누엘 부인과 피로 교수로부터 음악을 공부하였다.

    그후에 로드리고는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귀국한다.
    로드리고의 음악생활은 피아니스트인 그의 아내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로드리고가 발표한 수많은 작품들 중에 그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1940년 38세의 나이에 작곡한 "아랑훼즈 협주곡" 인데,

    이곡은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절찬을 받은 작품이다.

    로드리고는 마드리드 음악원 기타교수 겸 명 연주자인 ‘사인스 데 라마사이'에게 바친 1940년 작품 아랑훼즈 협주곡과 1958년에 작곡하여 이미 살아서 전설이 되어버린

    ‘세고비아'에게 바친 기타와 관현악 모음곡 ‘귀부인을 위한 환상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로드리고는 온화하고 순박한 열정이 살아 숨 쉬는 지중해의 목가적인 생활리듬을

    몸에 지닌 채 중세 국왕이 거처한 아랑훼즈 궁전을 산책하며

    옛 역사의 발자취와 주변을 맴도는 집시들의 생활에서 악상이 떠오를 때면

    메모해 두는 식으로 곡을 썼다.


    내전이 발발해 생활고를 겪을 즈음에 부인이 임신을 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강마저 나빠져 생명에 위독함을 느끼자

    로드리고는 미친 듯이 점자 악보를 더듬거리며 창작에 몰두했다.

    “신이시여 당신은 제게서 두 눈을 앗아가 버리고

    이제는 제 아내마저 빼앗으려합니까."

    로드리고는 기도와 통곡을 하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곡을 만들어 가는데

    당시의 절절한 마음이 아랑훼즈 협주곡에 그대로 녹아있다.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로드리고의 애국심이 느껴진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하고 아랑훼즈 협주곡을 들어보면,

    1악장에서 평안했던 어린시절의 모습을 나타내고,

    2악장에서는 자신이 처한 혼란스러운 상황(전쟁과 피난)과 과거에 대한 회상 등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또 3악장에서는 앞으로 여러가지 행태들이 나타나겠지만

    그래도 조화롭고 평화로운 느낌으로 곡을 마치고 있는 것에서

    이 곡은 단순히 아름다운 시절을 그리게만 하는 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Concierto De Aranjuez

    아랑훼즈 협주곡

    스페인이 낳은 호아킨 로드리고와 전설적인 Guitar의 영웅,
    프란시스코 타레가 (Francisco Tarrega),

    아랑훼즈 협주곡
    로드리고가 눈먼 장님이였다면

    프란시스코 타레가는 오른쪽 팔이 마비되면서

    더 이상 연주 할동을 하지 못하고
    3년후 세상을 떠나는 타레가 스페인이 낳은 두 영웅은 떠났어도
    그들이 남긴 아름다운 음악은 모두에 살아 있는 우리의 노래이다.


    부록: 나나 무스꾸리(Nana Mouskouri) - Aranjuez Mon Amour (♥ 내 사랑 아랑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