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音 樂 】

[스크랩] 경향신문 음악 칼럼

자운영 추억 2013. 5. 20. 12:33
 
 
[주제와 변주]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모차르트가 생애 마지막 무렵에 가장 사랑했던 악기 가운데 클라리넷을 빼
놓을 순 없다. 기악 음악의 발전은 악기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게 마련. 목관악기 클라..
 
[주제와 변주]정확하면서도 낭만적인 카리스마 정확하면서도 낭만적인 카리스마의 주인공이었던 강마에의 실제 모델은 루마니아 태생의 지휘자 세르
지우 첼리비다케(1912~1996)라는 ‘설’이 있다. 그러고 보니 “똥덩어리”로 대표되는..
 
[주제와 변주]가혹한 질병·육신의 고통이 찬란한 모차르트를 남기다 가혹한 질병·육신의 고통이 찬란한 모차르트를 남기다 얼마나 아팠을까. 클라라 하스킬이 연주하는 모
차르트 협주곡을 들을 때마다, 그녀가 겪었을 육신의 고통이 함께 떠오른다.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찾아왔던 세..
 
[주제와 변주]친구 들라크루아가 본 쇼팽 친구 들라크루아가 본 쇼팽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는 쇼팽의 친구였다.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일..
 
[주제와 변주]“요즘 지휘자들은 개성이 없어” “요즘 지휘자들은 개성이 없어”의 저자이자 전 청주대 영문과 교수인 안동림씨(77·사진)를 뭐라고 불
러야 할까. 어떤 이들은 ‘음악평론가’라고 부르지만 그는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내가..
 
[주제와 변주]18세기말 런던의 두 얼굴 18세기말 런던의 두 얼굴 18세기 중후반의 런던으로 가보자. 산업혁명이 발 빠르게 진행되던 당시의
런던은 유럽에서 가장 번잡한 도시였다. 산업화에 등 떼밀린 농민들은 속속 런던으로..
 
[주제와 변주]서늘한 그늘의 아름다움 서늘한 그늘의 아름다움 프랑스에 에라토(Erato)라는 음반 레이블이 있다. 포르투갈 출신의 피아니스
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사진)를 처음 본 것은 이 레이블의 LP를 통해서였다. 모차르..
 
[주제와 변주]끝까지 자신을 지킨 ‘은둔형 거장’ 끝까지 자신을 지킨 ‘은둔형 거장’ 1990년대 초반에 개봉했던 영화 (Tous les matins du monde)은 두
명의 음악가 이야기다. 루이 14세가 집정했던 17세기 중반, 프랑스의 음악가였던 생트 콜롱..
 
[주제와 변주]극과 극의 ‘광포와 고요’ 극과 극의 ‘광포와 고요’ ‘레퀴엠’(Requiem)은 죽은 이의 안식을 기원하는 음악이다. 애초에 그것은 가
톨릭 미사에서 불리던 전례용 음악이었고, 악기 반주 없이 사람의 목소리로만 이..
 
[주제와 변주]덧없음의 노래, 희망의 노래 덧없음의 노래, 희망의 노래 ‘(1연) 사랑하는 나무들아, 내가 말해주랴?/ 참으로 아름다운 꿈들이/ 아
침에 불그스레 내 주위에서 춤출 때/ 예감에 가득차 심었던 나무들아./ (2연) 아, 너..
 
[주제와 변주]엄숙을 깬 단순함, 고독한 선구자 엄숙을 깬 단순함, 고독한 선구자 사교계의 윤활유 역할을 해왔던 음악은 19세기를 거치면서 ‘절대적
이고 숭고한 예술’로 격상됐다. 낭만의 시대를 열어젖힌 베토벤은 ‘성인’의 경지로 추앙받..
 
[주제와 변주]끔찍한 망명지서 꽃핀 초인적 기교 끔찍한 망명지서 꽃핀 초인적 기교 라흐마니노프(1873~1943·사진)는 1918년에 미국으로 망명했다. 조
국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난 이듬해였다. 그는 특별한 정치적 견해를 밝혔던 적은 없었지만..
 
[주제와 변주]벗에게 바친 ‘장대한 연주’ 벗에게 바친 ‘장대한 연주’ 하루키의 소설 (문학사상사)에는 호시노라는 청년이 등장한다. 고등학교를
겨우 마친 화물 트럭 운전사에다 사장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주제와 변주]“난 언제나 폴란드 음악가” “난 언제나 폴란드 음악가” 그는 정치가처럼 웅변을 토해내지 않았을 것이다. 조용히 말했을 것이다.
그래서 객석의 뒤쪽에 앉아 있는 관객들에겐 그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을..
 
[주제와 변주]불편한 정치행보, 황홀한 음악 불편한 정치행보, 황홀한 음악 2년 전 한국을 찾았던 뮌헨필하모닉의 연주회는 지금도 향기로운 뒷맛
을 남긴다.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했고 악기들은 제각기 카랑카랑..
 
[주제와 변주]목숨과 맞바꾼 연주 ‘심장이 터질 듯’ 목숨과 맞바꾼 연주 ‘심장이 터질 듯’ 오늘은 재즈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의 이야기로 문을 열어야겠
다. 1991년 3월3일부터 6일까지, 그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몽마르트르 클럽에서 연주했다. 세상..
 
[주제와 변주]300년간 바흐를 숨쉬게 하는 손 300년간 바흐를 숨쉬게 하는 손 사람들은 왜 바흐를 듣는가? 지난주에는 바흐 음악이 전해주는 ‘논리
적 감동’과 ‘따뜻한 위안’을 얘기했다. 이번주에는 바흐 연주의 대가들, 그중에서도..
 
[주제와 변주]‘따뜻한 이성’이 빚은 ‘논리적 감동’ ‘따뜻한 이성’이 빚은 ‘논리적 감동’ “집에 안 듣는 바흐 음반 좀 있어?” 출근길에 선배가 물었다. 요즘
들어 바흐의 음악이 “유독 당긴다”고 했다. 또 다른 선배 한 명은 아마추어 피아니스..
 
[주제와 변주]마지막 로맨티스트 ‘완벽을 위한 결벽’ 마지막 로맨티스트 ‘완벽을 위한 결벽’ 피아니스트 호로비츠(1904~89)는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그는
늘 자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만을 고집했으며, 그것을 보잉 747로 공수해 연주회를 펼치곤 했다..
 
[주제와 변주]청력 잃고 더 빛난 예술…조국 체코에 대한 헌사 청력 잃고 더 빛난 예술…조국 체코에 대한 헌사 베토벤은 26세 때부터 청력을 잃기 시작했다. 50세 무
렵이 되면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된다. 말하자면 그의 청력 상실은 2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서서히 진행..
 
[주제와 변주]라흐마니노프의 ‘격정’ 쇼스타코비치의 ‘익살’ 라흐마니노프의 ‘격정’ 쇼스타코비치의 ‘익살’ ‘첼로 소나타’의 역사에 러시아 작곡가의 이름이 확실하
게 등재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였다. 라흐마니노프가 ‘첼로 소나타 g단조’를 작곡했던 것이 1..
 
[주제와 변주]광폭한, 춘래불사춘의 음악 광폭한, 춘래불사춘의 음악 “봄에 들을 만한 음악은 뭐가 있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이탈리아와
러시아 음악의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처럼, 일조량과 기온의 변화는 사람의 감성에..
 
[주제와 변주]음표로 그린 ‘보헤미안의 정경’ 음표로 그린 ‘보헤미안의 정경’ 19세기 중반, 파리 센강 오른편의 라틴구(La Quartier Latin)는 예술가
들의 거리였다. 소르본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그 거리에는 고만고만한 술집과 카페들..
 
[주제와 변주]자연의 복된 고요 ‘워낭소리’ 자연의 복된 고요 ‘워낭소리’ 워낭, 소의 목에 다는 방울. 영어로는 카우벨(Cowbell), 독일어로는 헤어
덴글로켄(Herdenglocken)이라고 한다. 쩔렁쩔렁 울리는 이 방울소리를 독일의 후기 낭..
 
[주제와 변주]명연주는 라디오를 타고… 명연주는 라디오를 타고… 어떤 이들은 45만원을 내고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회를 보러 간다. 또 어
떤 이들은 45만원으로 한 달을 산다. 이 격차는 사라질 기미가 통 보이질 않는다. 오..
 
[주제와 변주]‘신화’보다 위대한 음악 ‘신화’보다 위대한 음악 올해는 작곡가 하이든의 타계 200주년이다. 1년 내내 그의 이름을 내건 각종 연
주회와 음반 발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09년에 특별히 기억할 만한..
 
[주제와 변주]슈베르트의 ‘돌아올 곳 없는 방랑’ 슈베르트의 ‘돌아올 곳 없는 방랑’ 역려과객(逆旅過客)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은 여관과 같고 인생은
그곳에 잠시 머무는 나그네길과 같다는 뜻일 게다. 이 말은 이백의 시 ‘춘야연도리원서’..
 
모차르트 명연주 펼친 ‘여성 5인방’ 피아노는 과연 남성의 악기일까. 얼마 전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국인 피아니스트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남자였고, 대화의 중심은 아무래도 피아니스트들에 대한 것이었다. 20세기 중반의 거장..
 
[주제와 변주]쇤베르크 ‘바르샤바의 생존자’ 쇤베르크 ‘바르샤바의 생존자’ “끊임없이 ‘타자’를 상상하고, 그들과의 차이를 강조해, 그것을 배제하면
서, ‘우리’라는 일체감을 굳혀가는 것.” 도쿄경제대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서..
 
톨스토이가 소설로 그려낸 독약같은 ‘파멸의 이중주’ 음악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독약’일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
라톤은 ‘때때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운율과 하모니를 통해 정신을 조화롭게 하고 감정을 순화시키기도 하지만..
 
[주제와 변주]‘행동하는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 ‘행동하는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 새해의 문을 연 지휘자는 다니엘 바렌보임(67)이었다. 1일 오전 11
시45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홀에서 열린 빈필하모닉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가슴 시린 북극의 정취 물씬 겨울에 더욱 제맛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은 겨울에 들으면 더욱 제맛이
다. 베토벤의 7번과 드보르자크의 8번 교향곡이 여름에 한층 어울리는 것처럼, 음악에는 나름대로 계절과의 어울림이 있..
 
[주제와 변주]20세기후반 피아노의 거장…마침내 무대에서 내려오다 20세기후반 피아노의 거장…마침내 무대에서 내려오다 알프레드 브렌델(77)이 떠났다. 18일 저녁 오스
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홀. “올해를 마지막으로 연주활동을 접겠다”고 이미 선언했던 브렌델이 생애 마지..
 
찬란한 서정의 광휘 꿈꾼…20세기 ‘골수 낭만주의자’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거
의 20세기 중반까지 살았다. 덕분에 남아 있는 사진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가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198㎝의 껑충한..
 
[주제와 변주]동서양, 신과 인간…거대한 ‘음악의 벽화’ 그리다 동서양, 신과 인간…거대한 ‘음악의 벽화’ 그리다 1941년 초, 그는 갇혀 있었다. 프랑스군으로 참전했다
가 나치에게 붙잡힌 포로 신세였다. 폴란드 서남부와 체코 동북부에 걸쳐 있는 슐레지엔 지역의 괴를리..
 
[주제와 변주]‘나치 당원’ 전력 불구, 20세기 음악계 최고권력 ‘나치 당원’ 전력 불구, 20세기 음악계 최고권력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89)은 나치 당원이
었다. 2차대전 종전 후, 그는 자신의 나치 전력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이렇게 ‘해명’한 적이 있다..
 
[주제와 변주]리히테르, ‘우직한 황소’ 같은 피아니스트 리히테르, ‘우직한 황소’ 같은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테르(Sviatoslav
Richter·1915~97)의 러시아식 애칭은 ‘슬라바’다.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난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도 같..
 
[주제와 변주]가난한 떠돌이 삶 31년…세상에 남긴 작별 인사 가난한 떠돌이 삶 31년…세상에 남긴 작별 인사 그는 친구와 술을 좋아했다. 몸에서는 늘 담배 냄새가
풍겼다. 키는 작고 몸매는 통통했으며, 둥근 얼굴에 이마는 툭 튀어나와 있었다. 어릴 때부터 근시였던..
 
[주제와 변주]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그의 앞에선 모두가 ‘포로’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그의 앞에선 모두가 ‘포로’ 20세기 첼로의 거목. 거기까지만 얘기해도 단박에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바로 파블로 카잘스(1876~1973)다. 본인도 술회했듯 “첼로보다 별로 크지 않은 키”..
 
[주제와 변주]쉼없이 반짝인 38살 불꽃 삶 스페인 ‘속살’을 노래하다 쉼없이 반짝인 38살 불꽃 삶 스페인 ‘속살’을 노래하다 ‘기타의 울음을 멈추게 할 수는/ 없으리라/… /
아, 기타여! /다섯 개의 칼에 의해/ 상처 입은 심장이여.’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는 그렇게..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사람들은 그를 미워했다.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조강지처를 버린, 인정머리 없는 이기주의
자라고 여겼다. 이 ‘비호감’의 강도는 한국에서 특히 셌다. 그의 연주와 지휘는 실제보다 격하되기 일쑤였고..
 
[주제와 변주]에드워드 사이드를 추억하며 에드워드 사이드를 추억하며 시리아 북부에 ‘알레포’라는 마을이 있다. 이스라엘 건국 시기였던 1948년
의 1차 중동전쟁 때 폭격으로 폐허가 됐던 마을이다. 알리자 카신이라는 유대인 여..
 
쇼스타코비치, 영화 ‘등에’ 모음곡 옛 소련을 대표하는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75·사진)가 영화음악 작곡에
처음 손을 댄 것은 1928년이었다. 코진체프 감독이 만든 이라는 영화였다. 그후에도 그는 거의 매년 하나씩 영화..
 
오이스트라흐 탄생 100주년 KBS라디오에서 ‘FM 실황음악회’를 진행하는 컬럼니스트 정준호씨가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왔
다.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오이스트라흐 아닐까요? 한데 푸치니 탄생 150주년과 카라얀 탄생 1..
 
[주제와 변주]글렌 굴드, 바흐를 말하다 글렌 굴드, 바흐를 말하다 기행과 파격을 일삼았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음악가로서 그의 ‘실체’는 과
연 무엇이었는가. 지난주 ‘주제와 변주’는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는 시도..
 
청중의 환심 거부한 ‘건반 위의 지식인’ 1955년 6월의 따뜻한 날이었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사 녹음 스튜디오에 나타난
그는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있었다. 장갑을 낀 손에 들려 있는 악보가방, 생수 2병, 타월 한 무더기, 알약병 5..
 
중독성 있는 슬픈 선율로 그린 아름다움과 죽음의 비창미 1911년 5월, 독일의 작가 토마스 만(1875~1955)은 이탈리아 베니
스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는 거기서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는다. 나이 쉰을 갓 넘긴 말러의 부음
은 토마스 만에게..
 
월경을 꿈꾸던 여행자 ‘낭만’의 문을 활짝 열다 “겨우 이것뿐인가?”라고 질문하고, 새로운 세계를 찾아 여행할 권리. 소설가
김연수의 산문집 ‘여행할 권리’(창비)의 첫 페이지에는 그 짧은 문장이 깃발처럼 걸려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심드렁하게..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아노니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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