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나무·야생화

[스크랩] 언제봐도 예쁜 가을 야생화 2편

자운영 추억 2012. 10. 9. 14:22
 
      언제봐도 예쁜 가을 야생화 2편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찾아 갈 수 있는, 작고 아담한 산..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않은 산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갖가지 야생화가 피어나고 
      산에 오르면 갯벌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가슴까지 탁 트이게 하는..
      이렇게 예쁜 산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은 어쩌면 커다란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봄이면 봄대로.. 여름과 가을은 그 나름대로 한껏 멋을 부려 피는 꽃을 찾아 오를 때면
      걸음은 더뎌지고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도 있지만 걸음걸음이 즐거움으로 채워지지요.
      가을을 장식했고 또 아직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는 꽃..가을 야생화 2번째 향연입니다. 
1편에서도 말을 했듯이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므로 먼저 국화과의 꽃부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보시는 꽃들은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들국화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꽃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감국, 산국, 구절초, 쑥부쟁이 등 이런 꽃들을 모두 들국화라고 부르지요. 위의 꽃과 이 꽃은 감국입니다. 정말 예쁘지요? 꽃에 단맛이 있다고 하여 감국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지요. 야생 국화차를 만들때 가장 좋은 꽃을 꼽으라면 이 감국이 될것입니다. 향긋한 향이 그만이지요. 감국과 비슷하게 생긴 산국입니다. 꽃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산국과 감국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꽃이기도 하지요. 감국은 가지 하나에 꽃이 한송이씩 피면서 꽃송이가 큰 편이고 산국은 꽃대 하나에 작은 꽃들이 몽실몽실 모여피고 쓴맛이 더 강한 것이 특징이랍니다. 향기는 모두 정말 좋지요. 아주 오래전에 큰 언니가 아기를 낳고 건강이 안 좋았는데 아버지가 산으로 약초를 캐러 가면 꼬맹이였던 제가 따라갔다가 처음 만난 꽃이 구절초였습니다. 구절초는 부인병에 좋다고 하여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초입니다. 꽃으로 차를 만들어도 좋지요. 싱그러움이 있는 흰색구절초입니다. 야생이라 여기저기 한그루씩 자라고 있습니다. 수줍은 새색시 얼굴같은 분홍구절초네요. 쑥부쟁이입니다. 간혹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구절초 이파리는 쑥 잎처럼 갈라졌고 꽃대 하나에 꽃이 하나씩 흰색, 분홍색의 꽃이 핍니다.. 반면 쑥부쟁이 이파리는 타원형으로 길쭉하고 보라색의 꽃이 피지요. 쑥부쟁이도 종류가 참 많더군요. 여기까지 들국화로 통하는 꽃들이었습니다. 이 녀석도 국화과의 꽃으로 고들빼기입니다. 고들빼기도 우리 몸에 좋은 식물이지요? 노랑색이 귀여운 이고들빼기 꽃입니다. 노랗고 작은 꽃들이 모여피지요. 참 예쁜 꽃이랍니다. 여름에 피었던 엉겅퀴가 지면 또다른 분홍꽃이 피어나는데 바로 산비장이랍니다. 엉겅퀴와 산비장이 모두 국화과로...엉겅퀴는 이파리에 가시가 억세지만 산비장이는 거의 없는것 처럼 보이죠. 활짝 꽃송이를 펼쳤죠? 정말 예쁘죠? 꽃술이 구부러진 모양이 귀엽지요? 위에 있는 꽃처럼 활짝 피었다가 점점 퇴화하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국화과의 삽주입니다. 삽주도 하나의 약초입니다. 이 꽃은 정말 향기 좋더군요. 새삼 그 향기가 좋아 한참을 그 앞에 머물게 되었답니다. 취나물꽃입니다. 가을 산에서는 빠지지 않는 꽃입니다. 봄에 나오는 새순은 나물되어 우리식탁을 풍성하게 하고..가을이면 예쁜 꽃으로 우리곁에 머물지요. 주홍서나물입니다. 외국에서 귀화한 식물이지만 국화과의 꽃이니까 여기에 낑게 줄까요? ㅎㅎ 용담과 다년생인 용담입니다. 우리의 가을 야생화하면 빠지지 않는 꽃이지요. 보라색이 신비스러움까지 더해주고 있는 용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이라 멸종되지 않았나 걱정했더니 올해도 역시 실망을 주지 않았네요. 용담과의 자주쓴풀입니다. 제가 몇년전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름도 모르던 이 녀석을 만났을 때 어찌나 신기하던지... 하늘의 별이 땅에 내려와 있는 모습이었거든요...'별꽃이다"..했었는데...자주쓴풀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죠. 정말 별같죠? 가운데 보송거리는 꽃술이 인상적입니다. 가을이 되면 늘 찾게 되는 자주쓴풀..그늘에 피어 있는 녀석 한 번 더 보여드리고..닮은 꼴로 갑니다. 앙증맞게 피어있는 개쓴풀입니다. 습한 곳에서 피는 꽃이지요. '개쓴풀'처럼 야생화 이름에 '개'라는 단어가 붙는 꽃들이 있지요? 개망초, 개쑥부쟁이, 개오동..등등. 이런 것은 기본종에 비해서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조금 다르다고 여긴데서 '개'자가 붙여진다는 유래가 있답니다. 개쓴풀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꽃술을 다시 한번 보시고~~~넘어가자구요~~ 초롱꽃과에 속하는 잔대입니다. 잔대의 종류도 참으로 많지요. 저희집 화단에 있는 층층잔대 사진은 찍었는데 아쉽게도 야생 층층잔대의 사진은 실패했네요. 조롱조롱..합창을 하고 있는 잔대꽃들.. 둥근 꽃모양을 한 잔대입니다. 도라지꽃입니다..워낙 사람들이 많이 채취하는 바람에 도라지 꽃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미나리아재비과의 돌쩌귀입니다. 투구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이름 붙혀진 투구꽃과 거의 구별이 안되는 꽃이기도 하지요. 귀하디 귀한 성주풀입니다. 현삼과에 속하는 꽃으로 습한 곳을 좋아합니다. 야생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꽃을 만나려 애를 쓰기도 하는, 만나기 쉽지 않은 꽃이랍니다. 동남아 습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풀로써 환경희귀종으로 분류하고 있지요. 우리나라는 성주에서 가장 먼저 발견되었다고 해서 성주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연육교가 개통되면서 워낙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는 곳이라 작년에는 보지 못하게 되어 멸종된건 아닌가 염려 했는데 고운 모습을 다시 만나 얼마나 기쁘던지... 현삼과의 나도송이풀입니다. 이파리는 국화를 많이 닮았고 꽃은 참깨꽃을 닮은 듯하죠? 꽃이름 앞에 '나도'라는 이름이 붙은 꽃은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에 속하지만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되었고 그러니까 나도송이풀은 송이풀과는 다른 꽃이지만 닮았다고 해서 나도송이풀이 된것이지요. 남산제비꽃입니다. 제비꽃은 원래 봄에 피는 꽃이지요. 봄이 아닌 다른 계절인 가을에 피어서 부끄러운건지..아님 추워서 그런지 꽃모양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와우~~~제가 많이 많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좋아하는 물매화입니다. 정말 앙증맞고 사랑스런 아이죠. 가을 습기가 있는 땅에 곱게 피어나는 매화 닮은 꽃..물매화..정말 정말 예쁜 꽃이랍니다. 올해는 여기저기에서 무리지어 있는 꽃을 유난히 많이 봐서 기분 좋은 가을이 되었습니다. 작은 디카로 이렇게 예쁜 모습을 담을 수있음이 얼마나 좋은지...보면 볼 수록 신비하게 생겼지요? 예쁜 가을 야생화는 가장 예쁜 물매화로 마무리합니다..야생화..거친 자연속에서 피어나는 귀하디 귀한 우리의 꽃입니다. 여름에 하얀 으아리 꽃이 피었고..이제는 열매가 익어가고 있네요..으아리 씨앗입니다. 작디 작아 앙증맞기 그지없는 야생 보리수열매입니다. 고추잠자리..가을 잠자리의 여유로움을 봅니다..지금까지 식물이 있고 곤충이 살아있는 우리의 대자연 풍경이었습니다. *여름 야생화 꽃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나중에 기회되면 여름꽃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한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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