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레퍼토리를 맑은 목소리로 들려주어 올드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컨트리/포크 싱어 송라이터 존 덴버는 콜로라도 주지사에 의해 '계관시인'의 칭호를 받기도 했던 아티스트다.
1943년 12월 31일 뉴 멕시코주 Roswell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존 헨리 도이첸도프(John Henry Deutschendorf). 공군 장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십대시절 할머니에게서 선물로 받은 1910년형 깁슨 기타가 그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텍사스 공대에 다니던 시절 그는 로컬 클럽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그가 사랑하던 록키산 지역의 지명을 따서 'Denver'를 예명으로 삼았다.(그의 노래중에는 'Rocky Mountain High'란 곡도 있고 유난히 자연을 소재로 삼은 곡들이 많다. 그의 이런 서정성이 팬들에게 어필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1964년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LA로 옮겨가 채드 미첼 트리오(the Chad Mitchell Trio)에 가담하게 된다. 이 트리오는 존 덴버의 가입과 함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그 후 작곡력을 인정받은 존 덴버는 Mercury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채드 미첼 트리오는 일련의 레코딩을 하게 된다(머큐리는 이 레코딩을 1974년에 [Beginnings with the Chad Mitchell Trio]란 타이틀로 리패키지로 발매한다). 채드 미첼 트리오는 창설자인 채드 미첼의 탈퇴에 따라 덴버, 보이스 앤 존슨(Denver, Boise and Johnson)이란 이름으로 바꾸어 잠시 활동을 하지만 이도 핵심인 존 덴버가 1969년 솔로 활동을 위해 떠남으로써 해체되고 말았다.
1969년 존 덴버의 솔로 데뷔작 [Rhymes and Reasons]가 발매되었다. 비록 히트는 안 되었지만 피터 폴 앤 메리가 불러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수많은 가수들의 레퍼토리를 장식하게 되는 명곡 'Leaving on a Jet Plane'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의 앨범은 별로 히트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Whose Garden Was This]와 [Take Me to Tomorrow] 등의 후속 앨범도 마찬가지.
드디어 1971년, [Poems, Prayers and Promises] 앨범으로 그는 슈퍼 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빅 히트곡 'Take Me Home, Country Roads'와 'Sunshine on My Shoulders'가 바로 이 앨범에 담겨있었던 것. 그를 더욱 확고한 싱어 송라이터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은 바로 'Annie's Song'과 'Back Home Again' 등의 연이은 히트곡들이었다. 1974년 발표한 베스트 앨범은 세계적으로 1천만 장 이상이 팔렸고 차트에는 무려 2년 여 동안 머물렀다.
1970년대 그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TV에도 단골로 출연했고 1977년엔 조지 번즈(George Burns)와 함께 히트 코미디 영화 에도 출연했다. 그 후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Perhaps Love'를 취입하기도 했지만 그의 인기는 점점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대신 1980년대 이후 그는 가수로서보다는 환경운동가, 우주 탐험과 같은 쪽에 관심을 돌렸고 당시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공연을 하는가 하면 1987년엔 원전 폭발사고가 있었던 체르노빌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그의 생활은 점점 파멸의 길로 치달았다. 1993년엔 음주운전을 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결국 항상 하늘을 동경했던 그는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존 덴버가 1974년 여름 전미 차트 정상에 오른 "애니의 노래".
이 곡은 그가 캠퍼스 커플로 1967년 결혼한 아내 앤 마델(Ann Martell)을 위해 쓴 곡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980년대 들어서 존 덴버는 이 축복의 찬가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아내와 갈라 서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후 음주운전, 두 번째 아내인 델라니와의 이혼 등.
환경운동에 나서고 기아문제와 복지부문, 그리고 반전활동에 아낌없이 자신을 바첬던 모든 찬란한 순간들이
빛을 잃어가는 싯점이기도 했다.
1982년 플라시도 도밍고와 "아마도 사랑은(Perhaps Love)을 함께 부르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지만
주류에서는 이미 떨어져 있었다.
매우 소박하고 순진한 가사로 1970년대 컨트리 송을 전세계적인 음악 장르로 승화시킨 장본인 John Denver...
그러나 그는 1997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John Denver / Annies' Song
You fill up my senses
Like a night in a forest
Like the mountains in springtime
Like a walk in the rain
Like a storm in the desert
Like a sleepy blue ocean
You fill up my senses
Come fill me again
당신은 내 감성을 가득 채워주지요
숲속에서 맞는 밤처럼
봄날의 푸른 산처럼
빗속에서 걷는것처럼
사막에서 몰아치는 폭풍처럼
고요한 푸른 바다처럼
나의 감성들을 채워주지요
다시 나에게 채워주세요..
Come let me love you
Let me give my life to you
Let me drown in your laughter
Let me die in your arms
Let me lay down beside you
Let me always be with you
Come let me love you
Come love me again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내 삶을 당신에게 바칠 수 있도록
당신의 웃음 속에 빠질 수 있도록
당신의 품안에서 죽을 수 있도록
당신의 옆에 누울 수 있도록
당신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도록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다시 한번 사랑하도록 해주세요
내 삶을 바칠 수 있도록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세요
다시 사랑해 주세요
You fill up my senses
Like a night in a forest
Like the mountains in springtime
Like a walk in the rain
Like a storm in the desert
Like a sleepy blue ocean
You fill up my senses
Come fill me again
당신은 내 감성을 가득 채워주지요
숲속에서 맞는 밤처럼
봄날의 푸른 산처럼
빗속에서 걷는것처럼
사막에서 몰아치는 폭풍처럼
고요한 푸른 바다처럼
나의 감성들을 채워주지요
다시 나에게 채워주세요..
넘치게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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