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에게...
높이 뛰어 오를 적마다
우리의 꿈도 뛰어 올랐지
온 국민의
희망도 춤을 추었지
맑고 밝은
고운 네모습
보고나면 다시보고 싶어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들여다 보며
웃음 속에 말하네
"이 아인 계속
소녀로 남으면 좋겠다
세월가도 변치않는
희망의 요정으로
남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나비가되고
새가 되고
꽃이되는
그 환상적인
동작 뒤에 가려진
고독의 땀과
눈물을 잠시잊고
우리 모두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지
그 순간만은
모든 시름을 잊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응원하는
너의 가족이고 애인이 되었지
오른손에 낀
묵주반지 위에서
보석보다 빛나는
너의 기도를 사랑한다
영혼의 진주가 된
너의 눈물을 고마워한다
때로는 얼음처럼 차갑게
불꽃처럼 뜨겁게
삶의 지혜를
갈고 닦으면서
늘 행복 하라고
우리 모두 기도한다
우리도 일상의 빙판을
가볍게 뛰어 오르는
희망의 사람이 되자고
푸른 하늘을 본다,
연아야...
p171
출처: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
이미지: 한나무 님
2014/02/20 睡蓮 (희망,사랑,행복,감사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