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분재·화초

분재 과외를 받다 ^^

자운영 추억 2011. 6. 19. 20:41

2주전쯤 인터넷 구매한 매화 3종과 그동안 가지고있던 분재 몇개를 분갈이와 전지 및 철사걸이를 해야겠는데 

독학으로 하자니 도대체 엄두가 안나고 아무래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직접 분재원에서 사사를 받기로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마침 올 1월 농민신문과 인터뷰한 한 분재원 사장님 기사가 있었고  무작정 전화를 갈어 상황을 설명하고 약속을 받았다.^^

 

드디어 토요일 약 3시간에 걸쳐 개인 과외를 받았고, 그동안 궁금했던 여러가지  정보를  많이 얻었고,

매우 유익한 하루였다. ^^

 

(청산유수 사장님의 분재 철학 부터 , 분재인의 예의,나무를 대하는 기본,분재의 경제성, 가치평가, 작품성 평가....전지 ,분갈이 설명, 철사걸이 실습등.... )^^

 

  ( 산촌 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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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

분재로 평가 받기 어려운 수준의 허접한 넘들...ㅋㅋㅋ  매우 냉정 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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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분재원의 수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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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년 인터뷰 기사)

 

2011년 1월호
나무를 만드는 사람… 분재원 운영 이찬배 씨
글·사진 / 김소영 (농민신문 기자)
분재 전문가 이찬배 씨가 작업 중 자세를 잡고 있다.
같은 분재라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느낌이 달라진다. 분재는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산촌분재원 전경
분재원 내 비닐하우스를 걷어낸 모습
다양한 수종의 분재들이 빼곡한 분재원 내부 모습
분토를 파보면 물 줄 때를 알 수 있다.
분재는 송백류뿐만 아니라 화물, 실물, 초물 등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다.
이찬배•노완숙 씨 부부

돈만 있으면 거의 모든 일을 이뤄낼 수 있는 요즘, 임업을 포함한 농업에도 경제 논리를 최우선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그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픈 사람이 있다. 경기 안산에서 ‘산촌분재원’을 운영하는 이찬배 씨(63). 당장은 돈이 안 되더라도 나무와 풀꽃에 무한 애정을 쏟는 그에게서 경제적 이득의 크기만이 삶을 평가하는 잣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150평 소박한 분재원이지만 소비자 발길 이어져

분재(盆栽)란 글자 그대로 화초나 나무를 화분에 심어 줄기나 가지를 보기 좋게 가꾸는 것, 혹은 그렇게 가꾼 화초나 나무를 말한다. 수목의 개성을 최대한 자연적으로 살리되, 인위적으로 다듬는다는 점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찬배 씨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무를 만든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조남분기점 인근에 위치한 그의 분재원은 소박하다. 첨단 유리온실은 고사하고 150평(500㎡) 남짓한 작은 규모에 그 흔한 자동관수시설도 없다. 수십여 종류의 분재와 소재(분재가 되기 전의 화초나 나무)가 흥부네 아이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을 뿐이다. 더구나 병들고 아픈 분재들이 적지 않다.
“좋은 나무와 예쁜 꽃들만 있을 것 같은 분재원에 병들고 아픈 화초가 웬일이냐 싶죠? 이걸 보고 사람들이 물어요. 분재원 맞느냐고요. 그런데 분재원은 식물들의 병원이에요. 병원엔 건강한 사람도 많지만 아픈 사람도 많잖아요. 제 분재원이 딱 그렇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분재원은 돈을 벌기 위해 운영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이 할 말을 잃게 한다.
“사실 분재를 팔아서 돈을 만지지 못해요. 벌어놓은 돈 쓰고, 국민연금에서 나오는 돈 받고 그럭저럭 생활합니다. 이럴 줄(연금 받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많이 들어놓는 건데 말이죠.(웃음)”
헉, 우수임업인이라더니 잘못 짚었나 싶었다. 사실 그를 찾은 건 경기 시흥지역산림조합 이민우 씨의 추천 때문이었다.
“지역 내에 분재원을 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시지만 개중에 가장 열심히 사시는 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자주 들러 여러 가지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연세가 좀 많긴 하지만, 그런 게 흠이 되지 않는다면 우수임업인 사례로 소개하면 좋겠네요.”


“아픈 나무 건강해지는 모습 보면 기뻐”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이찬배 씨는 정말 ‘우수임업인’이었다.
우선 분재원에 아프고 병든 분재들이 유독 많은 건 거절을 못하는 그의 성격 탓이었다. 죽어가는 나무를 되살릴 방법을 찾아달라는 이들을 어떻게 외면하느냐는 것이다. 몇날 며칠 걸려 식물을 살려 놓으면 맡기고 간 손님 생각이 먼저 나는 게 아니라, 마치 중병의 환자를 살린 의사가 된 것마냥 그 자체가 정말 좋다는 것이다.
“돈이요? 그냥 ‘알아서 주세요’ 합니다. 아픈 식물을 살린 것도 반갑고 그런 식물을 자식처럼 받아든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잖아요.”
그가 현재의 분재원을 연 것은 7~8년 전이다. 운영 경력은 길지 않지만 이미 수십 년간의 취미 생활로 분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웬만한 전문가 못잖다.
“고향이 충남 청양으로 시골이에요. 그러다보니 천성적으로 나무를 좋아합니다. 분재 관련 지식은 취미 생활 중에 책을 통해 틈틈이 습득하고,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몸으로 익혔습니다. 그걸 옆에서 전부 지켜본 집사람이 제가 하던 일을 접고 분재원을 열겠다고 했을 때 흔쾌히 동의했다고 하면 이해가 되겠습니까.”


나무는 사람과 같아 세심하게 다뤄야

천성적으로 나무를 좋아하다보니 분재원 관리도 남들보다 세심하다. 특히 물 관리가 그렇다. 요즘엔 자동관수시설을 설치해 일정 시간만 되면 물을 자동으로 주는 게 일반적인 분재원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는 호스를 들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직접 물을 주는 옛 방식을 고수한다.
“번거롭긴 하지만 물을 주면서 식물의 상태를 하나하나 살필 수 있어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거든요. 기계가 아닌 손으로 물을 주다보면 응애류 같은 예상치 못한 병충해도 빨리 발견할 수 있구요.”
분재원 실내를 최대한 자연과 가깝도록 유지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많은 분재원에서 손님들에게 물은 3일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줘라 하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건 크게 잘못된 거예요. 물은 나무의 상태를 봐가면서 줘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예요. 수분 증발이 빠른 여름엔 하루에 한두 번 줘야 하지만 겨울엔 열흘에 한 번 줘도 괜찮습니다. 나무의 상태는 잎이나 줄기를 살펴보거나 분토를 파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이런 관리 요령은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크고 작은 시행착오 끝에 체득한 산지식이다. “초보 시절 호접란을 집에 들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예뻐 저는 아침에, 집사람은 저녁에 물을 줬지요. 호접란이 시름시름 앓는 것을 보고 책을 찾아 공부하게 됐어요. 식물마다 뿌리 주위에 물주머니를 갖고 있어 각각의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을 그때 알았어요.”
물 관리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말도 했다. “물만 잘 주는 것이 능사는 아니죠. 적절할 때 분토를 갈아줘야 합니다. 갈아줄 시기를 놓치면 아까운 식물을 죽일 수도 있어요. 나무를 사람처럼 생각하고 관리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협의회 결성하고 첫 전시회 열어

최근 안산지역 분재원 업계에서 의미 있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여 곳의 분재원이 모여 ‘안산분재연합회’라는 협의회를 결성한 것이다.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꾸린 이 모임의 회장이 그다.
“일본에서 전자제품을 산 적이 있었는데 매장끼리 네트워크가 돼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100% 구해다주는 게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하나의 분재를 완성하는 건 수십 년 걸리기 때문에 한 분재원이 분재의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분재원마다 취급 수종이 특화돼 있어 서로 연계하지 않으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요. 협의회 결성을 주도한 이유입니다.”
연합회는 지난해 10월 23~30일 안산예술의전당에서 ‘‘2010 안산 분재전’이란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열었다. ‘직간’이니 ‘모양목’이니 하는 분재 감상의 상식도 설명하고, 분갈이·철사걸이 등 무료 체험코너도 운영했다. 궂은 날씨인데도 관람객이 적지 않아 올해부터는 봄 개최도 검토 중이다.
“분재 수요는 사철 꾸준하지만 그래도 봄에 더 활발합니다. 분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관련 상식을 넓히는 이런 전시회를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도 개최한다면 분재 시장의 소비 저변 확대에 기여하지 않을까 싶네요.”


분재의 매력은 무한한 가능성

경기 회복 바람이 일고는 있다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가 불황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진단이 많다. 분재를 비롯한 화훼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게 현실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 위축될 만도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다.
“시간이 답입니다. 솔직히 지금 분재 시장은 최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생필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 시장뿐만 아니라 눈으로 즐기는 분재 시장에까지 경기의 훈풍이 닿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요. 미래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등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분재는 소나무류다. 가격이 비싼 것도 송백류 등 침엽수 종류다. 하지만 최근엔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송백류 외에도 꽃을 즐기는 화물분재나 열매를 감상하는 실물분재, 난초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초물분재에도 꾸준히 관심이 늘고 있다. 그 역시 이런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분재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우리나라 산야의 모든 나무와 풀꽃들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데다, 사람의 노력에 따라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하거든요. 이게 분재의 매력이 아닐까요.”
문득 생각해본다. 우수임업인에서 ‘우수’를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하고. 임업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득만이 우수와 그렇지 않음을 가르는 기준이 아니라면, 이찬배 씨는 우수임업인임에 틀림없다. 나무의 매력에 푹 빠져 현재에 충실하고, 나무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기에 말이다.

*연락처 010-4394-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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