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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슈베르트 / 음악에 부쳐 (Franz Peter Schubert / An die Musik, D.547)

자운영 추억 2014. 1.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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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die Musik, D.547
슈베르트 / 음악에 부쳐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를 보내드립니다.



용문사의 단풍

kyong    


An die Musik, D.547

슈베르트 / 음악에 부쳐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바리톤



슈베르트는 원래 내성적이고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 흥겨운 노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세상을 고통스럽게 바라본 작곡가입니다. 그것은 그가 19세 때 작곡한 교향곡 제 4번 '비극적' 이나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가 사망하던 해에 출판된 가곡집 '겨울 나그네'를 들어보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슈베르트가 '겨울 나그네'를 친구들에게 연주해주자 친구들은 슈베르트의 표정이 너무나도 침울하여 말을 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 곡의 연주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인데, 5번째 곡인 '보리수'를 제외하곤 모두 비통한 분위기의 곡이었고, 슈베르트의 건강도 급격히 나빠진 때라 한 친구는 '그에게 정녕 겨울은 시작 되었다'는 말을 남겼으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슈베르트는 세상을 뜨게 됩니다. 실연으로 고독해진 젊은 사나이가 일체의 희망을 잃고 절망한 나머지 눈보라치는 겨울에 방황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감정적으로 묘사 된 작품이 이 '겨울 나그네'입니다.

슈베르트의 내성적인 성격은 이미 잘 알려졌습니다. 슈베르트는 교향곡 제 9번 '그레이트'를 작곡하고는 너무나도 자신감에 들떠 빈 악우협회에 출판과 연주를 의뢰했었는데요, 거절당하자 계속 배짱(?)으로 매달리지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그 자리에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후에 멘델스존과 슈만이 그 악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 작품은 사장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위대성은 대단한 것으로 음악사의 길이 남는 곡이 되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Du holde Kunst,
in wieviel grauen Stunden,
wo mich des Lebens wilder
Kreis umstrickt,
hast du mein Herz
zu warmer Lieb entzunden,
Hast mich in eine bessre
Welt entrückt!

Oft hat ein Seufzer,
deiner Harf entflossen,
Ein süßer,
heiliger Akkord von dir,
Den Himmel bessrer
Zeiten mir erschlossen,
Du holde Kunst,
ich danke dir dafür!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얼마나 자주 어두운 시간에,
인생의 잔인한 현실이
나를 조일 때,
너는 나의 마음에
온화한 사랑을 불을 붙였고,
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인도하였던가!

종종 한숨이 너의
하프에서 흘러나왔고,
달콤하고 신성한
너의 화음은
보다 나은 시절의 천국을
나에게 열어주었지,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이에 나는 너에게 감사한다!

음악에 붙임 [音樂-, An die Musik]

친구이자 그의 경제적인 후원자인 F.쇼버의 시에 의한 것으로 1817년에 작곡되었다. 단순한 유절형식(有節形式)의 곡이지만 음악예술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뜻이 깃들어 있는 시의 내용과 잘 어울리며, 간소한 속에서도 리트다운 순박한 감정표현이 잘 나타나 있는 뛰어난 가곡이다.

슈베르트의 짧은 생애에서 친구들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니 오히려 그의 생애는 친구들에 관한 것이 그 전체라 할 수 있을 정도인데, 그는 일찍이 그의 부친이 아들에대해 말했듯이 그는 어린시절부터 친구와의 사료를 무척 좋아했으며, 충실한 우정의 따뜻함 없이는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성미엿다. 자연 그러한 슈베르트에겐 많은 친구들과의 교류가 있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붙임성있고, 겸손하며 친구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슈베르트를 이까고 있었다. 그들은 시인, 작가, 화가, 배우 등 직업은 달랐지만 자유롭고, 탐구욕에 불타는 정신을 가진 당대의 재사들로서 하나같이 슈베르트의 음악을 결속되어서 '슈베르티아드'라는 모임을 만들어 슈베르트의 음악을 나누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곡은 슈베르트가 20세때인 1817년에 쇼버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서 극히 단순하면서도 깊은 감명을 주는데, '아름답고 즐거운 예술이여, 마음이 서글퍼진 어두운 때 고운 가락 고요히 들으면 언제나 즐거운 마음 솟아나 내 방황하는 마음 사라진다.'라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감사의 마음이 소박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성엽님의 사진첩에서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김 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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