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마을에는
秋水/정 광 화
아주 조용한 겨울밤에
자장가처럼 함박눈이 평화를 풀어내며
음악을 싣고 내린다.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깊은 밤 두런두런 이야기 속에
강아지도 컹컹 꼬리 춤을 춘다.
깃털처럼 가벼운 음악이 밀어를 데우며
둥둥 떠 춤을 춘다.
하얀 눈 위에 하얀 토끼 같은 발자국
첫눈 같은 사람
첫사랑 그 이가 생각난다.
하얗게 태운 음악이
와와 소리 없이 내린다.
가슴속으로 내린다.
그리움을 매만지며
단잠에 들고 싶은 요람 같은 평화
겨울밤을 울리는 소리
촛불처럼 켜들고 바람 따라 노래한다.
하얀 소리로 앉은 함박눈이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지혜의숲 원글보기
메모 :
' ♥N age·C ov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그대의 아름다운 손의 바램은 . . . Night and Day / Ernesto Cortazar 外 7곡 (0) | 2014.01.09 |
---|---|
[스크랩] Tim Janis 연주곡 모음 / Sweet Wild Rose 외 7곡 (0) | 2014.01.04 |
[스크랩] 당신을 만나 마시는 커피.........Song Bird / Steve Rainman (0) | 2013.12.19 |
[스크랩] Andre Gagnon , Dans Le Silence De La Nuit (2011) 수록 전곡 (0) | 2013.12.15 |
[스크랩] 긴 겨울밤의 사랑이야기. Winter`s Tale (0) | 2013.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