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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버지, 당신을 그립니다. Adios Nonino

자운영 추억 2013. 12. 11. 13:34
12월 6일, 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로그램에서 김연아 선수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월등한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부상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세계 피겨 여왕답게 우아한 모습으로 배경음악을 돋보이게 했다는 외신의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먼저 게시했던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 'Send In The Clowns'에 이어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 'Adios Nonino'를 드립니다.

'Adios Nonino'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Astor Piazzolla가 1959년에 작곡. 격정, 열정적인 탱고리듬이 바탕이지만 애잔하고 우아한 곡입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간직한 연주곡입니다.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모두들 탐내는 곡이지만 까다롭기에 섣불리 손을 댈 수 없는 연주곡으로 정평이 나있기도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과감하게 선택했고 김연아를 위한 곡으로 남아있는 마지막 음악이란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과, 탁월했습니다. 오프닝 점프에서 비록 넘어졌지만 기술점수(TES) 60.60점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을 합친 131.12점을 받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73.37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 204.49점을 받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부상 이후, 회복에 이르러 처음 맞은 대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이 정도의 실력을 보인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기에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의 예술적 감각을 지닌 여자 싱글 피겨 선수는 나오기 힘들 것이란 세계 언론의 찬사를 들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딸입니다.

'Adios Nonino'드립니다. 물론, 대회 당시의 음악과는 연주자, 편곡자가 다르지만 다른 각도에서 음미하는 것도 색다르리란 생각으로 드립니다. 사진은 '연합뉴스' 발췌입니다.

아버지, 당신을 그립니다.










따스하고 부드러웠던 손길을...
다정하고 사랑스러웠던 미소를.

Adios Nonino - Orchestra Dell'accademia Di Santacecilia
출처 : 뉴에이지와함께
글쓴이 : boraba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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