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향(蘭香)
작시 박영원 작곡 정덕기
현관을 들어서다 발길을 멈추었네.
천성을 못 버리고 화장 않던 아내인데,
오늘은 나들이 했나 그윽하다 그 향기.
늙어도 곱게 늙지 늦바람이 났는가?
헛기침 두어 번에 방문 나선 아내 모습.
아무렴, 제 천성인데, 분기(粉氣)없는 그 얼굴.
그러면 그렇겠지 오해는 풀렸는데,
귀신이 곡 하겠네 이 향기는 웬 일일고?
두리번 코 벌름대니 춘란(春蘭)이 방긋 웃네.
어쩌면 저렇게도 부끄럼 못 감출까.
수줍어 떨군 고개 아미 조차 하늘대니,
기녀의 춤사위인 냥 다소곳도 하여라.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정덕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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