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안개 때문에 제대로 못 본 풍경이 아쉬어,
때를 맞춰, 다시금 그곳으로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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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황금색으로 변한 낙엽송이 참 이뻣드랬죠.
저멀리 가리봉이..
자작나무 숲이 한반도 형상이라고..
작년 보다 한 주 빨리 왔는데, 단풍빛이 곱지않다..
도리깨질로 콩타작을 하는 풍경이 정겹다.
작년에 저 소나무 아래에서..
창고방출....작년보다 단풍색이 이르다..
산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가 본다.
인적없는 오지 깊은 산속에서 20년을 남편과 한마리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고..
겨울에는 길이 끊겨서 몇달은 외부로 나갈 수 없다 한다..
되돌아 오는길에 고맙게도 차 대접과 약간의 농작물을 챙겨 주신다
일반 승용차로는 못가는 험한 산을 30분 넘게 걸려서 소양호 대동리 마을로 산을 넘어 간다
대동리는 5가구가 거주하며 춘천에서 소양호를 뱃길로 건너 다닌다
겨울에는 호수가 얼고 험한 산길은 눈 때문에, 고립될 수 밖에..
되돌아 나오는 길에, 강아지도 사람이 그리운지 연신 반갑게 따라다닌다..
왕복 7키로 가벼운 산행을..
태극 문양의 반대인 수태극 형상이 ..
경치 좋은 산정의 바위에 걸터 앉아 한참을..
예전에 없었던 조망대 테크를 설치해 놓았다.
그닦 높지는 않지만, 홍천 가리산 춘천 대룡산.. 사방으로 트인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추색이 완연한 이맘때쯤이면, 산과 들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단풍 고운 계절에 여행과 산행을 겸한 길을 떠나서,
깊어가는 산하의 가을 풍경 속에 빠져 본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