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ssic·가곡(국내)

[스크랩] 그리워 / 채동선 곡, 이은상 시 - 테너 안형렬

자운영 추억 2013. 9. 20. 08:41

 

 

 

 

 

 


    구름을 수리하다/배옥주 도무지 안 읽혀요, 꼭 복원해야 합니까? 해부하던 구름을 심드렁하게 밀치는 Y씨 자꾸 다운되던 아버지의 징후가 왠지 불안했어요 눈가 주름이 파르르 떨리곤 할 때 백업하지 않은 건 제 불찰 햇무리아버지 새털아버지 안개아버지 새 폴더마다 그려진 꿈들은 자유롭게 하늘을 떠다닐 거라 믿었죠 머리 위에서 운석이 충돌했나? 마른번개 번득이는 날 프로그램 깨진 아버지의 동공을 뒤적이지만 먹통구름에 매달린 산소호흡기 떼어내기 전까지 하드의 기억은 압화처럼 생생할 거라 생각했죠 빗나간 일기예보의 파일 경로를 추적하는 구름수리공 Y씨 천둥소린 공허해! 중얼중얼, 감염된 데이터를 해체하네요 복제 개 스너피의 새끼처럼 사학자들이 발굴한 왕의 자서전처럼 재생하고 싶어요 *한 줄기 빛의 입맞춤으로 하늘의 꽃이 될 수도 있을 저 구름을 구름의 장기를 이식한 하늘에서 진화한 추억이 우박처럼 쏟아져요 *타고르: 먹구름은 한 줄기 빛의 입맞춤으로 하늘의 꽃이 된다네

     

    좋은 계절에 기쁨 가득하시구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계사년 중추가절에 정효(jace)^^*

 

 


 

 

출처 : 뉴에이지와함께
글쓴이 : j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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