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나무·야생화

[스크랩] 꽃무릇

자운영 추억 2013. 9. 20. 08:08
 

 

 

 

                              석산(石蒜)'은


남부지방의 절 근처나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꽃무릇'이라고도 합니다.

9월 중순이면 전남의 함평 용천사나, 영광의 불갑사, 전북 고창의 선운사등

주변 숲에는 석산이 무더기로 꽃을 피워 숲을 온통 붉게 물들입니다.

상사화처럼 석산도 꽃이 필 때는 잎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흔히 상사화라고도 하나

상사화는 석산보다 더 이른 한여름에 옅은 분홍색으로 피는 엄연히

다른 꽃입니다.

 

 

 

 

 

석산은 봄에 잎이 돋는 상사화와 달리

가을에 꽃이 진 다음 잎이 돋아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말라 죽는데

길이 30cm 정도의 가느다란 잎은 끝이 뭉툭하고 가운데 잎맥을 따라

골이 집니다

그리고 초가을이면 50cm 정도의 높이로 꽃줄기가 쑥 올라와

진홍색의 꽃을 황홀하게 피웁니다.

얼핏 보면 전체가 하나의 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6개의 꽃잎 조각이 뒤로 말리며,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주름이 집니다.

6개의 수술은 꽃 밖으로 길게 나오며, 열매는 맺지 못합니다.

 

 

 

 

 

 

  석산이나 상사화를 절에서 많이 키우는 이유는 이 꽃의 아름다운 모습이

  마치 현생의 고통에서 벗어나 열반의 세계에 드는 것 같아

  피안화(彼岸花)로 불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실질적인 이유는 옛날부터 절에서 불경 같은 책을 만들거나 탱화

  표구할 때 이들의 땅속 비늘줄기에서 얻은 녹말풀로 배접을 하면

 비늘줄기 속에 든 리코린(Lycorine) 성분의 독성과 살균력으로 좀이 슬지

 않기 때문에 책이나 탱화를 수천 년 동안 쉽게 보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큰오빠/서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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