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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꽃이 되고 싶어라

자운영 추억 2013. 4. 5. 12:29

꽃이 되고 싶어라

 

 

        꽃이 되고 싶어라


                         차 배 형/2013.4.4.


무딘 잇몸으로 옹알이는 너에게

까르르 부서지는 천사의 미소

젖살 보조개에 눈물이 돋아나는 내 영혼

입술을 다물지 못하는 그대에게 꽃이 되고 싶다.


토실한 발등으로 허공을 차는 순간

버둥대는 발길에 눈물이 흐르고

둥근 바람소리에 코를 실룩이는 몸부림

설익은 허튼 몸부림에 꽃잎이 흔들린다.


풀잎 새로 흐르는 여린 바람소리

천상의 나래에 실어 보내는 달콤한 콧노래

그대는 뉘시기에 잠든 영혼을 깨워

꽃이 되어 천국가자 하시나요.


금발머리 찰랑대는 작은 어깨선 넘어

생글생글 꽃잎 터져 구르는 하얀 눈망울

불룩 터질 듯 젖살 배인 맨드라운 볼깃살

붉은 입술 새로 순수를 외쳐대는 님은 누구신가.


메마른 대지에 촉촉이 비를 내리시고

이 땅에 자비와 사랑을 노래하는 님

설익은 몸짓에 가슴 울려 퍼지는 가난한 사랑

그대들이여, 이 땅에 엎드려 순수를 노래하세.

 


Tol & Tol (The Netherlands) - Sedalia

  

출처 : 뉴에이지와함께
글쓴이 : 코스모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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