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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 뚫고 애호랑나비 올해 첫 출현

자운영 추억 2013. 3. 24. 22:19

 

조홍섭 2013. 0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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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2일 일러, 2월 평균온도 1.6도 상승 영향인 듯

국립수목원, 기후변화로 인한 곤충의 우화시기 변화 예측 위해 측정

butterfly1.jpg » 이른 봄 야생화인 얼레지 꽃에 앉은 애호랑나비. 봄철 가장 일찍 나타나는 나비의 하나이다.

봄을 알리는 전령인 애호랑나비가 경남 남해에서 지난 20일 처음으로 관찰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일 이른 것으로 2월 평균기온이 전년보다 대폭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은 21일 기후변화 영향을 관측하기 위해 경기도 광릉, 강원도 홍천, 대구, 경남 남해 등에 우화상자를 설치해 애호랑나비의 우화시기를 조사하던 중 지난 20일 남해에서 번데기에서 나비가 우화하는 것을 처음 관찰했다고 밝혔다.

butterfly2.jpg » 경남 남해군에 설치한 우화상자에서 태어난 애호랑나비의 모습.

이 조사는 온도변화가 애호랑나비의 우화시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곤충의 우화시기 변화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드는 기초자료가 된다.

지난해 애호랑나비가 처음 우화한 시기는 남해 4월1일, 대구 4월7일, 광릉 4월17일, 홍천 4월19일이었다. 남해의 우화일은 지난해보다 무려 12일 당겨졌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올 2월 남해의 평균온도는 3.2도로 지난해 1.6도를 크게 웃돌았다.

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권민철, 국립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