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신비·환경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사막 개구리 화제

자운영 추억 2013. 3. 2. 13:54

 

조홍섭 2013. 0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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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손톱 크기에 맑은 울음소리…나미비아 사막 모래언덕 서식

낮동안 모래속 은신하다 밤에 똥 속 벌레 사냥, 다이아몬드 광산개발로 멸종위기

작은 얼굴에 큰 눈, 괴상하게 생겼지만 맑고 귀엽게 우는 앙징맞은 사막 개구리가 인터넷에서 화제를 부르고 있다.
 

유튜브 동양상에서 21일 오후 270만 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동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거주하는 야생동물 애호가이자 사진가인딘 보쇼프가 촬영한 것이다.
 

이 개구리(학명 브레비세프스 마크로프스)는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해안가 사막에 서식하는 몸 길이 4~6㎜의 소형 양서류인데, 낮동안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안개를 머금어 축축한 모래 속 10~20㎝ 깊이에서 숨어있다가 밤에 먹을 것을 찾아 모래언덕을 돌아다닌다. 주 먹이는 다른 동물의 배설물 속에 들어있는 딱정벌레 등의 애벌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맹꽁이처럼 작고 뚱뚱한 몸집에 팔이 짧아 뛰지는 못하고 어기적거리며 걸어다니는데, 배 아래 피부는 투명해 내장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인다.
 

또 올챙이가 헤엄칠 물이 없기 때문에 구멍 속에 낳은 알에서 개구리가 곧바로 깨어나는 번식 전략을 쓴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남아프리카 서해안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이 개구리를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서식지에서 노천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이 이뤄져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