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속에서 길을 묻다 >
너, 잘살고 있니?
산길을 걸으면 즐겁고 행복하지만
가끔은 아닐 때도 있지
친구는 있니?
산길에 동행이 있다면
외롭지 않고 조금은 의지가 될 텐데
모나게 살았다면 더욱 힘들었을 거야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만의 길을 찾아야만 했겠지
어차피 부대끼며 가야 할 길이라면
나무와 풀
바람조차도 위안이 되지 않겠니
지금 어디쯤 가고 있니?
배낭이 무거울수록 힘이 부치고
빨리 지치겠지
인생이라는 여행은
얼 만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가에
달렸겠지만
그것은 자신만의 그림 아니겠니
시간은 넉넉지 않아서 해가 뜨면
얼마지 않아 어둠이 찾아오고
처음과 끝은 아주 작은 변화일 뿐
작은 두 다리로 이룬 역사도
곧 잊혀 가겠지
그래도 꿈을 꾸며 살자
그리고
마음을 열어 모든 것들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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