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노래
Bar : 최현수
1. 가사
국화꽃 져 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 집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산 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2. 곡이 생기게 된 배경
이수인씨는 작곡 뿐만 아니라, 시도 무척 잘 쓰셨답니다.
그래서 곡을 가사를 쓸 때, 어휘선택이 매우 신중하셨다 합니다.
이수인님의 대부분의 곡은 정겹기는 물론이요, 순수하고 서정적이며 매우 시적입니다.
<고향의 노래>는
작곡가인 이수인씨가 고향인 마산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는 데, 교편을 잡은 이듬해 KBS 어린이 합창단
상임 지휘자로 발탁됩니다. 그래서 서울 신촌에서 터를 잡게 되고 일년~쯤 지나게 됩니다.
그런 어느 날, 같은 학교 국어 교사로 있던 시인 친구 김재호로부터 한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객지 생활하는 친구에 대한 걱정과 시 한편이 적힌 편지였지요.
편지를 받은 이수인님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뭉클한 감동으로 바로 곡을 만들었지요.
1968년의 일입니다.
테너 엄정행씨가 초연을 했고 뒤를이어 많은 성악가들이 다투어 불렀습니다.
3. 이수인님은..
별’,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 ‘그리움’, ‘석굴암’, ‘외갓길’, ‘오솔길에서’, ‘사랑의 노래’, ‘그리움 꽃’ 등이 떠오른다:
이들은 이수인 선생님께서 작곡하신 가곡들 가운데 특히 가곡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 즐겨 애창되는 가곡들이다.
그 가운데 ‘내 맘 의 강물’, ‘오솔길에서’, ‘그리움 꽃’, ‘사랑의 노래’는 그 노랫말을 이수인 선생님께서 몸소 지으신 것이다:
그러니 그는 작곡가이면서 시인이기도 하다.
동요로는 '둥글게 둥글게','앞으로 앞으로','방울꽃'등이 있다.
이수인(1939~)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으나, 6.25전쟁무렵 마산으로 왔다. 고교시절 친구들과 청운회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문학과 인생을 토론하기도
했는데, 소설가 이제하, 김병총, 송상옥, 박현령 등이 회원이었다. 서라별 예대에서 가곳,'가고파'의 작곡가 김동진 수세자가 되어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았다. 한 때, 마산 제일여고에서 음악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이수인은 어렵고 난해한 곡보다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30년이 넘도록 KBS어린이합창단을 이끌며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심이 담긴 생활노래를 '파랑새'라는 동요보급모임을 통해 보급하는 등 동요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
'♥ classic·가곡(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의 노래 ( 작곡, 이수인 / 대우합창단 ) (0) | 2010.10.22 |
---|---|
별 -이병기시,이수인곡,윤선애노래- (0) | 2010.10.15 |
향수 -이동원,박인수- (0) | 2010.10.02 |
10월 어느멋진날에 /바리톤 김동규 (0) | 2010.10.02 |
내 마음의 강물 -이수인 곡,시/ 테너 김남두- (0) | 2010.10.02 |